작성자 :로즈

등록일 :2001-11-19 23:08:06

조회수 :28,844

즐거운 올림푸스 여행을 끝마치고..

작년에 신청할까말까 망설이다 못했엇는데,
넘 좋았다는 후일담에 요번엔 망설임 없이 참가했습니다.

첫날

참고로 울딸내미는 여름방학전부터 그리이스로마 신화에
푸욱빠져 가나출판사에서 나온 신화만화책과,
웅진닷컴에서 나온 초등생을 위한 그리이스신화를 읽고
참여했습니다.

아이들은 9층강당에서 출석확인하고 반별로 칸막이로 나뉘어진 교실로 입장하고,
저희 엄마들은 바깥쪽에서 간단하게 준비한 주신들에 대한 설명과 전에 교육방송에서 방영햇던 이윤기의 그리이스로마신화 비디오 방송을 보여주더군요.(관련된책들도 비치되어있음)

그리고, 이자리에서 입장권도 살수있습니다.
물론 2000원 할인된 7000권으로...전 5살 남자아이는
안끊고 그냥 들어갔습니다(5세까지무료)

첫수업 마친 딸내미 왈...엄마~~~ 나도 신되고싶따아..
쪽지를 뽑아 각자 해당되는 신 분장을하고 사진을 찍었대요.
너무나 흥분된 얼굴로 신들의 이야기에 풍덩 빠져버린
아이가 참으로 보기가 좋습니다...쯔쯧 수학이나 이렇게 열심히 해보지.


둘쨋날

현장수업이라 애덜 데리고 곧장 예술의전당으로 향했습니다.
출발할때는 옆집에 있는 국악박물관까지 모조리
훑어보고 오리라..하고 갔습니다.

11시까지 모여 드..뎌 전시장안으로 들어갔는데.
사실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방학중이라 많은 학생들로 붐볐고,좀 소란스럽더군요.

전시장안은 제각기들 다른팀들에게 작품 설명하느라(다른단체들도 많았어요) 정신이 없었구요,

우리팀도 마찬가지입니다.
20명정도에 부모님과 동생들..상상되세요?(많은사람들과 부대끼면서)
그리고 작품설명을 너무나 형식적으로 하는데 사실 화가
무지 났습니다. 전문적인큐레이터 설명을 원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 성의있게는 보여야 되는게 아닌지....작품당 감상하는 시간은 채 2분도 안되고 담 작품으로 우르르 몰려가
또 짧은설명과 우르르....

현장학습은 고학년도 같이 섞여서 하기때문에 키작은 애덜 앞에서지않으면 전혀 작품 감상못합니다.
그리고 설명도 못듣습니다..다음 작품으로 이동할때마다
서로 앞에서려고 난리였습니다..

그나마 덤으로 딸려간 울아들넘 아직 재미가 없어서인지,
연신 다리아프네,쉬마리네, 춥네.....에구

울딸이 살짝와서 귓속말 합니다.
엄마 우리끼리 한번 더둘러보고 가요.

이래서 둘쨋날 수업 끝입니다.
국립박물관 못갔습니다..현장학습끝나고 다시 한번 우리끼리 조용하게 둘러보고,칭얼대는 아들넘 등에업고 얼르고,달래고
했더니 기운이 넘 빠져서리....

참 전시회 가시는분들은 겉옷 준비하세요..
오래 있었더니 좀 추워요..(우리가 넘 오래있었나??)

세쨋날

하루두시간 수업이라 그런지 빠르게 마지막날 옵니다.
이날은 엄마들을 위한 프로그램 전혀 준비되어 잇지 않습니다.
애들은 전날 보고 감상한 작품들중에서 찰흙으로 표현을 하나봅니다.
연신 뭐가 그리 즐거운지 웃는소리가 새어나옵니다.

그사이 애들이 만들은 초대장을 나눠주네요..
간단한 설문조사도 하고...

끝나기 20~30분전 애들 작품 감상하러 강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찰흙으로 오물조물 만들은 미래의 고사리손들이 무척이나
대견스럽습니다...

카메라 가지고 가서 작품사진 찍어주고, 애들 한명한명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들 설명하는 얼굴을 보노라니
저절로 미소가 생기더군요.



아~~
이래서 3일간의 여행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