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오각

등록일 :2001-11-19 22:55:37

조회수 :30,483

뭐라할까!!!
아주 작은 생태공원?
요즘은 손바닥정원이라고 해서 아파트 베란다에 몇가지 식물을 심고 모터를 이용해서 물을 흐르게하고 자그마한 쉼터를 마련해서 그나마 초록이 주는 즐거움을 누리기도 하는데...
귀여울 정도로 좁은곳에서 다양한 생태환경을 만들어 볼거리를 만드는데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반갑게 생각되더군요.
버드나무잎에 무당벌레의 애벌레가 탈피한뒤에 남아있는 껍질도 보이고 쪼그리고 앉아서 조용히 하나하나 관찰하면 곤충도 만나고 양서류도 만나고 새도 만나고 풀도 만나고 키가 작은 나무들도 만나고...
어린 아이들이 자기의 손이 닿을 만한 그런 식물들속에서 관찰하는 즐거움도 위압감이 없어 편안하게 느껴질듯.

9층에는 준희님이 소개한데로 따끈 따끈한 자연에 관한 새책들도 발빠르게 준비되어있고요, 초등학생들이 이곳을 관찰한뒤 모여서 이야기 나누고 활동을 정리할수 있는 방에는 다양한 자료들이 준비되어있더군요.

작아서 좋았습니다.
그것이 인위적으로 꾸민 환경이기에 커다란 포트에 심은 자연 같아서 거부감이 들기도 하지만 회색시멘트와 냉각탑만 덩그라이 놓인 다른 건물들의 꼭대기에 비교하면 아주 훌륭한 시도라고 생각됩니다.

언젠가 시간을 만들어서 성남을 흐르고 있는 탄천을 걸어가면서 그곳에 살고 있는 풀들과 곤충들을 만나는 기회를 만들어보았으면하고 생각하면서 오늘하루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