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산책

등록일 :2001-11-19 23:05:16

조회수 :29,446

저는 군산으로 갔었어요
생각보다 사람이 없더군요 홍보가 덜 된 탓인지...
군산사무실로 전화를 하니 예약하지 않아도 투어를 할수 있다는 말에
그냥 갔었는데 왠걸 미리 예약을 해야하고 더군다나 그날 예약이
끝났다는 말에 수원에서 보러 왔다고 아쉬움을 남긴체 선상서점에서
책을 보구 있는데 자원봉사하시는 분이 찾아와서 마침 예약된 사람이
오지 않았다면서 6시50분 팀에 함류하라고 해서 얼떨결에 투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한것 보다는 배가 작더군요
전 배안에서 자원봉사 하시는 분들이 존경스럽던데요
신앙의 힘이 얼마나 무한한 것인지도 쬐끔 알것 같고...
배가 오래되어서 망망대해에서 가끔은 멈추기도 하는데
우리는 이끌고 다니시던 분 왈 이 배는 기도로 다니는 배라고 하데요
전에 이런 말을 들었다면 웃었을 텐데 요즘은 제가 신앙에 대해서
쬐끔씩 눈을 뜨는 시기라 이해가 되더군요
그리고 남편이 크리스찬이라면 자원봉사에 자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어요 2년동안 밖에는 그 배에 머무룰수 없다고 하네요
고생이야 또 말할수 없겠지만 2년 동안이면 견딜수 있을것 같아서요
투어를 마치고 서점에 가서 책을 봤는데 제가 영어를 잘 알아야 말이죠
하는수 없이 간단한 입체 그림동화 몇권하고 울 큰딸은 과학도 답게
DNA에 관한걸 샀는데 덕분에 요즘 영어사전 끼고 사네요....
그날 투어를 할수있게 도와주신 자원봉사 아가씨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만나질 못했어요 아마도 저녁먹으러 식당에 갔었나봐요
지금이라도 해야지....
(그때 고마웠어요 헌금 많이 드릴려고 했는데 헌금통도 없어지고...해서
그냥 왔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날 행운의 여신은 둘이였어요
한분은 서점에 까지 찾아와서 투어를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분하구
또 다른 분은 "희망은 또 다른 희망을 낳는다"쓰신 서진규씨 딸 성아씨를 만났거든요
군산 미군부대에 와 있다고 했어요
희망을 낳는다 끝부분에 성아씨가 쓴 글 중에 인생을 조각그림에
비유한 글이 있었는데 전 그 글을 보구 감동 받았거든요
색연필로 줄 그으면 읽었던 그 책은 지금은 언니집에 있어서 내용을
제대로 전달할수가 없어서 조금은 아쉽네여...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에도 잘 성장했고 엄마나 딸 웃는 얼굴은 어찌그리
예쁜지......
사진도 같이 찍어습니다 우리아이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요
나중에 희망은... 책하고 사진을 보여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