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공신 스토리채널>을 만들었어요! 일종의 카카오스토리인데요.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카스'를 통해 알림 안내를 받으실 수 있는 거예요.

<행공신 스토리채널> 주소

'행공신 카카오스토리채널'을 만든 이유는!

블로그에 올리는 글을, 놓치지 않고 쉽게 빨리 보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고요~

산토리니 같은 분위기의 사진 우측 상단에 있는 별을 누르면 빨간색으로 변해요.

그러면 알림 받는 설정이 되는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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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5살 때 즈음이었습니다.

어느 자녀교육서를 읽었는데, 딸은 아빠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하고,

특히 아빠가 책을 읽어주면 아주 좋다고 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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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딸! 아빠가 책 읽어줄게. 책 골라 와!” 라고 호기롭게 말 했습니다.

딸이 책을 고르는 동안 ‘진짜 열심히 재미있게 읽어 줘야지!’ 라고 생각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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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뒤 딸이 책을 한 권 가지고 왔습니다.

표지를 보니 별자리 이야기가 담긴 책인 듯 했어요.

‘별자리와 관련된 동화책인가?’ 생각하며 책을 펼쳤는데...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별 별자리 그림과 함께 계절별 별자리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 별자리의 종류와 이름 등이 담긴 설명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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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렵다. 왜 이런 책이 집에 있지? 이걸 어떻게 읽어 줘야 하나... 그래도 읽어 주면 뭐 하나라도 알게 되겠지?’ 잠깐 고민하다 욕심을 내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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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아이는 조금 듣다가 딴짓을 하기 시작했고요.

그래서 텍스트 읽기를 멈추고 제 마음대로 이야기를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동화처럼 이야기를 꾸밀 능력은 없었죠. 그래서 대충 이렇게 말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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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따뜻한 날 하늘을 보면 볼 수 있는 별들이에요. 하늘에 별이 아주 많죠. 여기도 별, 저기도 별, 별별별별별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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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에 ‘별별별별별별’ 부분에서는 첫 번째 ‘별’을 작은 소리로 냈다가 점점 큰 소리로 “별별별”이라고 외쳤습니다.

아직 글을 읽을 줄 몰랐던 딸은 “까르르~ 까르르~” 재밌다며 뒤로 넘어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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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봄, 여름, 가을, 겨울 별자리 그림책을 무사히 읽었습니다.

그런데... “아빠! 또 읽어 줘!” “뭐?” “또 읽어 달라고!” “어... 그래...”

​그날 저녁 동안 ‘별별별별별’만 수십 번을 외쳤습니다.

이 시간은 과학책을 봤지만 과학책을 본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참 잘 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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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이에게 책을 읽게 할까요?

책을 읽으면 배경 지식을 습득하고, 똑똑해 지고, 말도 잘 하고, 글도 잘 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책을 읽게 하려고 바쁜 와중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오거나 큰 맘 먹고 전집을 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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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이가 책을 잘 안 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아이를 나무라기도 하고요.

(물론 그런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은 부모님도 많이 계시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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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를 통해 지식을 쌓고, 똑똑해 지고, 말 잘 하고, 글 잘 쓰려면 몇 십권이나 몇 백권 수준이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책을 읽어야 합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원한다고 해서 아이가 많은 책을 읽을 수는 없습니다.

아이 스스로 ‘책은 참 재미있는 거구나!’ 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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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의 목적은 배경 지식 습득, 사고력 훈련, 말하기 능력과 쓰기 능력 훈련이 아닙니다.

책 읽기의 목적은 ‘재미’입니다.

첫 번째 목적도 ‘재미’, 두 번째 목적도 ‘재미’, 세 번째 목적도 ‘재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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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라는 가장 강력한 동기를 마련해 주어야 아이 스스로 책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지식도 습득되고, 똑똑해 지고, 말도 잘 하고, 글도 어느 정도 잘 쓰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책 읽는 습관과 능력이 길러져야 초등 고학년 이후부터 다소 학습스러운 독서도 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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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별자리 과학책에서 별자리와 관련된 지식은 전혀 습득하지 못했지만... T.T

아이는 또 한 번의 즐거운 책 읽기 시간을 보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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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특히 유아부터 초등 중학년까지는 쉽고 재미있는 책이 가장 좋은 책입니다.

그리고 이 시기 책 읽기의 목적은 ‘책은 참 재미있는 거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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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별자리 과학책을 아이에게 읽어준 후!

그 책은 조용히 아이 모르게 책꽂이 제일 높은 곳에 꽂아 놓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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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재미있는 책 읽기 경험 쌓기로요~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