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차시 강의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차에서 포스팅을 합니다.

스마트폰 통해 인터넷 연결했거든요.  ^^

대구 1차 강연회 때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셔서 바로 2차 강의를 잡았어요.

오늘도 100명 정도의 학부모님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

1시간 30분 정도 강의하고, 미리 적어 주신 질문에 짧게 짧게 다름 답변도 드려 보고요.

중학교 시기 학습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 그건 깜박 했어요...  T.T

오늘 함께 해 주신 모든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요.

특별히 마지막까지 남아서 인사 해 주신 다림님! 오렌지???님(orangekk)! 인이정이님!  감사합니다!

명작을 고르는 기준 (개인 의견이에요. 꼭 참고만 하세요~ ^.^)

‘유치 때 전래는 필수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래를 읽으면 뭔가 엄청난 또는 중요한 독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기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라서 좋을 뿐입니다.

(교훈도 있지만 이 때 느낀 교훈이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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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이야기의 완성도가 높은 거겠죠.

스토리는 짧지만 구성도 탄탄하고, 캐릭터도 살아 있고, 갈등도 있고, 갈등 해소 과정도 있고, 교훈(부모가 좋아하는)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꼭 읽어야 하는, 빠뜨리면 큰일 나는’ 책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책읽기로써의 성공 확률이 매우 높은 책' 임에는 틀림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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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유치 때 명작은 필수다’ 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 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전래가 좋은 이유는 이야기의 완성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명작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야기의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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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전래와 명작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전래는 완성도도 높으면서 글양과 난이도도 7세 전후 아이들에게 적합한 편입니다.

하지만 명작은 어떤 작품이냐에 따라 읽기에 좋은 시기가 천차만별입니다.

‘빨간머리 앤’처럼 초등 중학년 때 한 권짜리 책으로 보기에 좋으면서 초등 고학년 이후에 10권짜리 시리즈물로 보기에 좋은 명작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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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것은...

명작은 어떤 작품이냐에 따라 적절한 시기와 적절한 분량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60가지 내외의 작품들을 똑같은 분량에 비슷한 난이도로 7세 전후 아이들용 그림책처럼 만들어 버립니다.

그러면 결국 줄거리 요약본이 되어... 이름만 명작일 뿐 명작 본연의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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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명작 중에는 ‘성냥팔이 소녀’처럼 7세 전후용 그림책으로 만들기에 좋은 작품도 있습니다.

​(성냥팔이 소녀도 원전을 기준으로 하면 긴 명작으로 봐야 하나요? 그것까지는 잘 몰라요... ^^!)

하지만 아래 작품들은 줄거리 요약본으로 접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명작들입니다. (이 외에도 더 있고요~)

오즈의 마법사, 걸리버 여행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톰 소여의 모험, 로빈슨 크루소, 해저2만 리그, 빨간 머리 앤, 알라딘과 요술 램프, 알리바바와 40명의 도둑, 신드바드의 모험, 피노키오, 알프스 소녀 하이디, 정글 소년 모글리 등

개인적으로는 위 명작 중에서 알라딘과 요술 램프 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취향과 성향 차이죠~)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험과 탐험 이야기여서 좋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더 좋았던 점은 책을 보면서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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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품의 재미 중 핵심은 상상과 감동일 것입니다.

그리고 명작을 명작이라고 하는 이유는 완성도가 매우 높은 문학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명작은 최소한 한 권짜리 단행본 정도로는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기는 초등 중학년 이후가 적절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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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골라야 할까요? 재미있는 책 좀 추천해 주세요.” 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요.

줄거리만 요약한 명작과 업적 나열 위주의 위인전을 7세 전후에 보여준 다음...

‘우리 아이는 명작도 봤고 위인전도 봤다’ 라고 생각하면서... “초등 중학년 때 읽힐 책이 없어요” 라고 말씀하시는 경우를 보면... 많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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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중고학년 이후에 문학의 재미와 감동을 쉽게 느낄 수 있는, 정말 좋은 책인 명작과 위인을 제대로 접하지 못한다는 건, 많이 아쉬운 일입니다...

아! 개인적으로 서유기는 명작 중에도 최고의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동양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명작'이라고 불리지 않을 뿐이죠.

특히 남자 아이들이라면! 제대로 된 서유기! 정말 강추입니다! 적정 시기는 초등 중학년 이후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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