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예비 초등 학부모와 연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안타까운 마음에.. 그 분과 나눴던 이야기를 올려 봅니다...

아래 연산 문제는 몇 살 아이에게 적합한 문제일까요?

위 8문제는 모두 단계가 다른 문제이고요.

마지막 문제인 '66 + 5 =' 는 초등학교 2학년 1학기 때 나오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위와 같은 방식의 연산 문제지를 7세 아이가 풀고 있습니다.

어떤 수에 무조건 5을 더하는 방식도 좀 그렇고요... (옛날식 기계적 반복 암기 방식...)

단계도 7세 수준에서 초등 2학년 수준까지 섞여 있습니다. 난이도도 맞지 않죠.

만약 초등 2학년에게 위 연산 문제집을 풀게 한다면...

위쪽부터 다섯 문제는 굳이 풀 필요가 없는 문제입니다.

위와 같은 연산 문제는...

초등 2학년인데 연산을 진짜 못하는 아이에게만 적합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많은 예비 초등 아이들이 위와 같은 연산 문제집을 풀고 있습니다...  (에휴... T.T)

'2 + 8 =' 과 같은 연산을 할 때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익혀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알고, 익혀야 할까요?

1. 알아야 할 것! 개념 알기!

먼저 1~9, 0, 십(10) 각각이 무엇인지 그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1~9의 개념도 4가지를 알아야 합니다.

<출처 : '우리 아이 수학 고수 만들기' 93쪽>

2. 개념 익히기! 반드시 구체물과 함께!

각각의 개념을 알았다면!

알게 된 개념을 익혀야 합니다!

숫자 7을 보여주며 같은 수에 해당하는 것을 찾게 하는 거죠.

(7 = 칠 = 일곱 = 별 7개)

이처럼 각각의 숫자를 보여주고!

그 숫자가 의미하는 만큼의 양(별 몇 개, 사탕 몇 개)과 매치시키는 익히기를 충분히 해야 합니다.

그래야 손가락을 쓰지 않게 됩니다!

3. 원리 알기! 10진법의 원리!

연산에서는 개념도 알아야 하고, 원리도 알아야 합니다.

먼저 십(10)의 개념을 정확히! 제발 정확히! 알아야 하고요!

그 다음에는 십진법의 원리를 알아야 합니다!

십(10)의 개념을 안다는 건, 십(10)이 무엇인지를 아는 거고요.

십진법의 원리를 안다는 건, 십을 '10'이라고 쓰는 원리를 아는 거예요. ^^!

하나부터 아홉까지는 고유한 숫자로 양을 나타냅니다.

하나 ⇒ 1

둘 ⇒ 2

셋 ⇒ 3

넷 ⇒ 4

다섯 ⇒ 5

여섯 ⇒ 6

일곱 ⇒ 7

여덟 ⇒ 8

아홉 ⇒ 9

일단 여기까지 정확히 알아야 하고요!

그 다음! 아홉(9)보다 하나(1) 더 많은 수는 어떻게 쓸까요?

'10'이라고 쓰죠. 왜요? 왜 이렇게 쓸까요?

'10'에서 '1'은 '하나'예요. '0'은 '없다'고요.

'10'에서 '1(하나)'은 '손가락 모두를 한 번 썼다'는 뜻이에요.

손가락 모두 을 한 번 썼으니까 '1'!

그리고 낱개 하나를 뜻하는 손가락은 하나도 쓰지 않았으니까 '0'!

그런데 손가락 하나를 뜻하는 '1'과!

손가락 모두 한 번을 뜻하는 '1'을 구별할 수 있게 써야 하니까!

'10'이라고 쓴 거죠. '일의 자리와 십의 자리'라는 개념이 여기에서 나오는 거예요.

이것이 10진법의 원리이고, 자릿값의 원리예요.

이 원리를 동화처럼 쉽게 풀어서 써 놓은 내용이!

'우리 아이 수학 고수 만들기' 187~190쪽 이야기예요!

4. 원리 익히기! 손가락 모형으로!

원리를 이해했다면! 이제 이해한 원리를 익혀야 해요!

충분히 익혀야 자기 것이 되니까요.

원리를 익힐 때에도 역시나 구체물을 활용해야 쉬워져요.

그래서! 아래와 같은 자료를 만들었고요~

<우수고 200% 활용법> [유아~초1] 십의 개념 익히기 - 숫자, 손가락 카드
http://blog.naver.com/jnanna89/220857317488

5. 숫자 연산 연습하기! 드릴!

위와 같이 개념을 알고 익히고, 원리를 알고 익힌 다음에!

숫자로만 되어 있는 연산 문제를 풀게 해야 해요.

단! 아래와 같이 십(10)이 만들어지는 연산을 먼저 풀어보고요.

4 + 6 =

7 + 3 =

9 + 1 =

2 + 8 =

그 다음에 십(10)도 만들어지면서 낱개도 생기는 연산을 풀어보는 거죠.

5 + 7 =

8 + 4 =

3 + 9 =

6 + 8 =

즉, 연산은 이렇게 해야 합니다.

1. 개념 알기(학) + 개념 익히기(습)  ⇒  구체물 활용할 것!

2. 원리 알기(학) + 원리 익히기(습)  ⇒  구체물 활용할 것!

3. 숫자 문제 충분히 풀어보기  ⇒  아이에 따라 구체물 적절히 활용하기!

계산력 훈련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수학을 '지겹고 하기 싫은 과목'으로 느끼게 하는 연산은...

실패한 연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산은 적어도 "재미있지는 않지만 할 만은 해~" 가 되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