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모든 아이들이 학교 수업만으로 충분한 학습이 이루어진다면 학원을 보낼 필요도 없고, 학습지를 할 필요도 없고, 책 읽기를 학습과 연관시킬 필요도 없죠.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무언가를 하게 되는데요.

그 무언가 중에는 책 읽기가 가장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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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언제 어떤 책을 선택할 것인지가 늘 고민이죠.

제가 생각하는 세 번째 기준은 교육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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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이 책 선택의 좋은 기준인 이유는!

일반적인 아이들의 인지 발달 수준을 고려한 가장 체계적인 학습 포트폴리오이기 때문입니다.

학교 성적 때문이 아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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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은 교육 전문가들이 중요한 교육학 이론을 근거로 해서 정리한 학습 단계표입니다.

그래서 그 어느 것보다 정확도가 높은 포트폴리오이며, 언제 어떤 책을 선택할지 정할 때 기준으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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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 때문에 “책을 고를 때 꼭 교과서나 교육과정을 참고해야 하나요?” 라고 질문하시면 “그러세요~”라고 답변 드립니다.

성적 때문이 아니라 가장 체계적인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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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책 읽기는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먼저 교육과정에서 한국사 학습을 언제 시작하는지를 확인해 보세요.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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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1~4학년이 지난 5학년 때 시작할까요? 그만큼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럼 초등 1~2학년 때 한국사 인물과 역사적 사건들이 나열되어 있는 책을 선택하면 아이가 잘 볼까요?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은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초등 1~2 때 그런 책을 많이 사시더라고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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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하나 더 들어볼까요?

자연관찰 책은 언제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교육과정에서 자연 학습을 언제 하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초등학교 3학년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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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2학년 때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별로 자연에 대해 학습하기는 하지만 자연의 모습을 관찰하고 표현하는 수준이고요. 자연의 원리나 법칙은 다루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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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5~7세 때 읽힐 자연책과 초등 1~3학년 때 읽힐 자연책은 다루는 내용이 달라야 합니다.

물론 자연의 법칙이나 원리를 5~7세 아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책이라면 선택해도 되지만...

그런 책을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고요. 꼭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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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는 초등 1~2학년이 되어 아이의 경험도 쌓이고, 생각하는 힘도 좀 길러진 시기에 자연의 원리나 법칙을 다룬 잘 만든 책을 선택하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5~7세 시기에 더 중요한 것은 책과 친해지는 것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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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관찰 책은 실패 확률이 높다' 라고 합니다. 왜 그런지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자연 학습에 대해 교육과정에서는 어떻게 단계 설정을 해 놓았는지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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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4학년 과학 교과서 내용 중 자연(생물)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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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본격적인 자연 학습의 첫 단계인 3학년 1학기 때 ‘동물의 한 살이’부터 배울까요?

우선 식물보다는 동물이 더 쉽고 친근하기 때문이고요.

동물에 대해 학습할 때 처음에는 동물의 종류나 분류보다는 여러 동물이 주어진 자연 환경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학습하는 것이 더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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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교과서는 수업용이기 때문에, 교과서 자체가 재미있는 건 아니고요.

선생님의 수업이 재미를 더해 주는 거죠.

“아~ 이 동물은 이런 환경 속에서 이런 고난과 역경을 만나 이런 노력을 하며 이렇게 살아가는구나~”

이것이 자연 학습의 첫 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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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삶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거죠. 그래서 자연관찰 전집은 이렇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기준이에요. 꼭 참고만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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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세 : 단순 인지 자연책 + 단순 재미
▣ 5~7세 : 인지 자연책 + 자연 동화
▣ 초등 1~3학년 : 동물과 식물의 삶을 관찰하고 이해할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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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가장 많은 시행착오는... 이런 경우들입니다...
▣ 1~3학년용 책을 유아~유치 때 들이는 경우 : 너무 빨랐어요. T.T
▣ 자연을 인지로만 접하고 끝내는 경우 : 인지보다 이해가 더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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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3~5세 때 단순 인지 자연책을 접하지 않거나 5~7세 때 인지 자연 동화를 접하지 않거나 초등 1~3학년 때 자연 이야기(한살이나 생활)를 접하지 않는다고 해서 큰 일이 생기거나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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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책도 거의 없고, 꼭 읽어야 하는 책도 거의 없거든요.

다만, 시기 적절하게 책을 선택하려 할 때 위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각 학년별 교과목의 변화는 아래 표에 정리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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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 2015 개정 교육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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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2학년 때 교과 과목은 국어, 수학,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이고요.

3학년부터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음악, 미술, 체육 등으로 세분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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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과목의 변화를 고려해서 어느 영역의 책을 주로 읽는 것이 좋은지를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단! 꼭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을 꾸준히 접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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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세까지 : 동화책 위주로
▣ 5~6세 : 동화책 많이 + 과학책 좀 섞어서 + 기타
▣ 7세~초 1 : 동화책 꾸준히 + 과학책 + 쉬운 사회랑 수학책
▣ 초 2~3 : 문학 꾸준히 + 사회랑 과학책 (초3~4 사회, 과학 대비)
▣ 초 4~5 : 문학 좀 + 한국사 책 많이 (초5~6 한국사 대비)
▣ 초 6 : 문학 좀 + 한국사 책 + 세계사 책 조금 + 아이 관심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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