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15-12-05 00:00:00

김호기 기자 [email protected]

[교육연합신문=김호기 기자] 

경남 김해 대청고등학교(교장 정용옥)는 지난 11월 20일 '2015년 제1회 과제연구 발표대회'를 열었다.

 

교육부가 지정한 사회과목 심화선택 '과제연구' 10개월 과정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자리였다.

 

1학년 학생 150여 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서는 '김해 원정대', '유사방송 포맷 현황·문제점과 해결방안 연구', '청소년 진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음악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 '학교 주변 교통안전 실태 및 안전한 통학로 조성 방안에 관한 연구', '스트레스가 청소년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 '야간자율학습 문제점과 앞으로의 발전방향' 등 우수 평가를 받은 7개 논문이 발표됐다.

 

과제연구를 담당한 전형남 교사는 "10개월간 학생들이 조를 짜거나 혼자서 주제를 골라 선행연구를 진행해 연구계획서를 제출했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주제들이 많이 나왔다. 이후에는 학생들이 직접 설문지를 작성해서 설문조사를 진행해 액셀로 통계를 내고 그래프를 만들었다. 원정답사를 가기도 하면서 자료를 수집해 논문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청소년 진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발표한 최은수(17) 양은 "처음에는 부모는 물론 친구들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어, 영어, 수학 과목 위주로 공부를 하면서 대학 입시를 준비해도 모자랄 판에 내신점수에 큰 영향이 없는 과제에 신경을 쓴다고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면서 "주제를 정하고 연구를 해 나가면서 과제에 대해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과제 진행이 진도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의미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사방송 포맷 현황, 문제점과 해결방안 연구'를 발표한 최민이(17) 양은 "혼자서 과제를 하다 보니 조를 짜서 하는 친구들보다 더 힘이 들었다. 시험기간 중에도 시간을 할애하고 논문 쓰는 방법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야 하는 등 어려운 점이 많았다"면서 "흥미를 가졌던 주제를 스스로 연구하고 조사해 나가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다.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자율적 연구능력도 향상되고 사고력도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용옥 교장은 "요즘 학생들의 자립성 부족이 큰 문제다. 특색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해 학생들이 사회로 나갔을 때 필요한 자립성, 소통 및 문제해결 능력, 책임감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교육연합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