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서옥란 기저]

지난 14일, 오후 2시 무렵이 되자 곱게 화장을 하고 멋지게 차려 입은 어머니들이 삼삼오오 성황초등학교 영어체험실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서로에게 안부를 묻고 자녀 이야기들로 꽃을 피우던 어머니들은 2시가 되자 이내 자세를 정돈하며 강사의 말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성황초등학교(교장 김종규)는 태인초등학교, 골약초등학교와 함께 3개교 연합 학부모 평생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은 50여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가정 내 자녀 인권교육 및 친환경소재인 소가죽을 활용한 카드지갑 만들기 가죽공예 프로그램 순으로 진행됐다.

인권교육 강사는 초등학교 수준에서는 자아 존중감이나 다름에 대한 이해, 존중에 대한 감수성을 먼저 경험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후 청소년기로 접어들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자신을 둘러싼 사회의 인권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기르는 게 좋다는 내용을 전달하였다. 가죽공예 시간에는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바느질 하여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의 수제 카드지갑을 만들어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태인초등학교와 성황초등학교, 골약초등학교는 광양 지역의 대표적인 소규모 학교로써 학생 수가 적은 학교들만의 장점과 단점을 살려 3개교 연합 행사를 자주 실시하고 있어 화제다. 이른바 ‘태‧성‧골 프로젝트!’각 학교 이름의 첫 글자를 모아 만든 것으로 교직원 합동연수 및 교육과정 협의, 이번과 같은 학부모 평생교육 등 교육과정 상 함께 운영할 수 있는 일들을 논의하여 중심의 큰 학교 못지않은 협력과 소통을 발휘, 세 학교만의 특색교육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대대로 전통이 될 태‧성‧골 프로젝트는 광양 지역뿐만 아니라 인근 타 지역의 소규모 학교 운영에 새로운 지표가 되어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성황초등학교 김은주 학부모는 “평소 관심이 많았던 가죽공예를 직접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다고 하여 열일 제쳐두고 뛰어왔다. 다른 학부모들과 서로 안부도 전하고 정보도 공유하는 시간이 되어 정말 좋았다. 또한 인권교육으로 인해 각 가정 내 관계 개선과 행복한 분위기 조성에 크게 이바지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성황초등학교 관계자는 “이번 교육이 학부모와 학교, 학부모들 간의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되었길 기대해본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태성골 학부모들의 학교교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출처: 교육연합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