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모스크바

등록일 :2003-05-09 22:37:32

조회수 :6,968

오늘 바투를 보고 왔습니다.
평가가 여러가지여서 좀 걱정을 했었는데
우리 건주는 아주 재밌게 체험을 즐기더군요.
무릎까지 걷어올린 바지와 등에 질머 맨 신주머니.
시작부터 뭔가 아이가 기대하는 눈빛이더군요.
그리고 발자국 놀이부터 아이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손자국 놀이 때에는 적극적으로 체험에 참가했구요.
엄마에게도 새로운 경험입니다.
외할아버지와 웃으면서 한 소리지만
요새는 흙놀이도 돈 내고 해야 한다고...
발에 닿는 흙의 느낌이 어쩌면 그렇게도 좋은지...
바닥에 주저 앉고, 흙을 만지면서 좋아하는 아이의 모습도 좋구요.
훍과 물만 있으면 되는 놀이들이지만
결코 아이에게 체험시켜줄 수 없는 놀이들을
오늘 1시간 동안 즐겁게 해보고 왔습니다.
너무 기대를 하고 가서 실망한 분들도 있었지만
저와 건주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고
아주 즐거운 체험이었답니다.
세종문화회관 뒤쪽 마당의 한가로운 분위기도 좋았고,
지하철 역에 만들어진 공연장도 새로왔고,
모처럼 화창한 날씨도 아주 좋았네요.
망설이시는 분들에게 가보시라고 전 권해드리고 싶어요.
아이들에게 분명 좋은 체험이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