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선호짱

등록일 :2002-04-14 11:53:11

조회수 :19,250

어제 드뎌 기다리던 뿡뿡이 음악회를 다녀왔죠.
울 딸은 제가 예약하고 음악회 간다고 말한 2주전부터 음악회 안가냐고 매일 물어보며 기다렸답니다.
결론부터 말할까요..
글쎄.. 아이들에게 악기를 접하고 클래식을 즐겁게 접하게 한다는 면에서는 그냥 후한 점수를 주겠지만요, 타 음악회나 공연에 비해 뿡뿡이 명성때문인지 너무 비싸지 않았나 싶네요.
글구 이건 꼭 따지고 넘어가고 싶은 건데요,
솔직히 음악회도 음악회지만 아이들은 매일 TV에서 보는 뿡뿡이랑 짜장형보러가는게 진짜 이유잖아요. 글구 분명 공연후 30분 동안 사진촬영허용한다길래
전 울딸에게 가기전부터 뿡뿡이랑 사진찍고 오자고 잔뜩 기대하게 만들었거든요.
근데요 공연끝나고 정말 눈썹 휘날리며 가서 줄 서구 한 20분 기다렸나봐요.
드뎌 고지가 다 와서는 안내하는 사람이 불쑥 나타나서 하는말, "미리 촬영권 사신분만 가능합니다" 하는거예요.
저희요 공연 거의 40분 전에 와서 기다리는 동안 그런 안내문 본적도 들은 적도 없거든요(팜플렛에두요). 근데 공연전에 미리 50명에 대해 촬영권을 3천원에 팔았다는군요.
저희( 그 주위의 많은사람들) 정말 화났답니다. 울딸은 그런줄도 모르고 차례기다리며 줄서고 있구...
아이에게 실망감줄수 없어 가는 짜짱형붙잡아 거의 단체사진으로 한 방찍고 왔지만 서도 이렇게 준비성없이 단지 배밀고 빼째라는 식은 정말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공연에서는 있어서는 안되지요.
같이 간 울 신랑 정말 온순한 사람입니다.
근데 얼마나 화가 나는지 어떻게 책임질거냐며 대뜸 따지더라구요..

끝으로 짜장형은 정말 멋졌서요.
끝까지 친절하게 웃으면서 대하구요,
사진 찍게 해달라고 거의 사정하자 부스 밖에서 찍자며 찍어주더라구요.
그루 항상 아이들이 이 혼잡함에 다칠세라 걱정하는 모습이 정말 짱이었어요..

매일 외국 캐릭터에 휩쓰려 지내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의 뿡뿌이가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답니다.
그런 뿡뿡이를 더욱 아이들과 하나되게 키우기 위해서 세세한점 하나라로 잊지 않기를 바랍답니다.

너무 길었죠??
그래도 울 딸은 너무 재밌었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