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산책

등록일 :2001-11-19 22:32:19

조회수 :4,593

어제 다녀왔어요
대전에서 올라 온 친구랑 같이 봤는데 줄 순서로 입장을
해서 12시 30분 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지요

엄마들은 줄서있고 대전에서 온 아이들은 예술의전당 앞
쌓인 눈을 보며 눈 싸움에 정신없었고 우리가 눈 때문에
엄청 고생할때 그 곳에는 비가 내렸다네요

1시40분 부터 입장을 했어요
일찍부터 기다린 탓에 맨 앞에 아이들을 앉히고 우리는
뒷줄에 앉아서 보았어요

일본식 포장마차를 남자배우2사람과 여자배우 1명이 끌고
나오면서 일본동요인지 리듬감있는 노래를 반복해서 부르며
시작되었고 이내 서툰 우리말로 자기소개를 했어요

처음엔 인사말만 할줄알았는데 진행도중 내내 우리말로 하더군요
손가락으로 우화를 만들어 동물 울음소리를 내며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여 다 같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서
길다란 줄을 가지고 실뜨기 하는 것 같이 하더니 3명의 배우가 움직일 때마다 가위나,그네 빗자루, 한강대교등
마술같은 실뜨기를 장면을 보여 줬답니다

중간중간 실수하는 장면을 연출하는데 아이들 시선도 집중시키고 나라면 어떻게 할까 생각을 끄집어 내는 창의적인
놀이더군요
팽이를 줄위에 올려놓고 움직이게 하는 것도 아이들은 너무 신기하게 생각했고

부채에 사람얼굴을 그려서 하는 연극은 일본식 나무통을
만드는 아저씨 이야기인데 소품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가령 달리기를 할때는 우산을 빙빙 돌리는 만화기법으로
표현을 했고 바닷속 이야기 부분에서는 파란색 우산을 천천히 돌리며 물살을 표현 했어요

참 단순한 연극같은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많은 의미가 있더군요
아이들에게 협동심이 놀이에 필요하다는 것을 극중에 표현했구 상상의 자유로움을 알게 해준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1시간이 어찌나 금새 지나가던지 대전에서 온 친구는 넘 아쉬워 했는데 그게 매력이 아닌가 해요
진정한 프로는 관객에게 아쉬움을 남기면서 한번더 되돌아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것 같아요

어제 함께했던 친구는
아이들 체험학습 보내면서 알게 되었는데 대전에서 서울까지 정말 부지런히 다니면서 산 교육을 시키는 친구에요

살아가면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어느 일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공통점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친해졌는데 사람과 사람을 이여주는 마음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