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독서 고수 만들기' 책 원고를 열심히 쓰고 있는데요.

원고 내용 중에 먼저 함께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서 올려 봅니다.

늘 그렇듯이 도움이 되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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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기(독서록, 독서일기, 논술)? 얼마나 잘 써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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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도 잘 써야 하나요? 논술은 언제부터 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그래서 쓰기에 대해서도 정리해 보았습니다.

쓰기는 시험이나 입시 제도를 기준으로 했을 때 어느 정도는 중요합니다.

​초중고 학교 성적은 ‘지필고사 점수 + 수행평가 점수’ 로 매겨집니다.

​그런데 지필고사인 단원평가와 중기말고사 때 서술형 주관식 쓰기 문제가 나옵니다.

​아이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문제이기도 하고요.

​어느 학교는 100% 서술형 주관식 문제만 출제하기도 합니다. (교장선생님... 어떻게 좀...)

​그리고 수행평가 활동 중 독서 활동이나 프로젝트식 활동은 쓰기의 비중이 크게 차지합니다.

이는 대학 입학 시험 중에서 논술 시험이 사라지더라도 논술은 여전히 중요한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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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이란 무엇일까요?

* 논술 ⇒ 논할 논(論) + 서술 술(述)

논술(論述)에서 論이라는 한자는 ‘조리있게’ 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논술이란 ‘조리있게 서술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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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술형 주관식 글쓰기도 조리있게 서술해야 하며, 수행평가 글쓰기도 조리있게 써야 합니다.

​수행평가의 프로젝트 과제 결과물도 조리있게 정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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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대학 입학 시험 방법 중 ‘논술’이라는 시험 방법은 사라지더라도 ‘조리있게 서술하는’ 논술은 다른 형식으로 계속 남아 있습니다.

​심지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조리있게 서술해야 하는 것이 요즘 교육과정입니다.

​그렇다면 논리적 글쓰기는 어느 정도나 잘 해야 할까요?

대학 입학 시험으로의 논술고사는 최고 난이도의 글쓰기에 해당했습니다.

​그래서 대입 논술고사를 기준으로 한다면 논술 전문 학원을 다니며 대비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기준을 서술형 주관식 시험문제와 독서록, 수행평가의 프로젝트 결과물 정리 수준으로 한다면 난이도는 훨씬 낮아집니다. 그리고 서두를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고입과 대입에 초등학교 때의 성적이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 언제부터 잘 써야 하나 : 중학교 1학년 때부터

∎ 어느 정도 써야 하나 : 서술형 주관식 문제와 수행평가 프로젝트 결과물 잘 쓸 수 있을 정도

목표와 시기가 정해졌다면, 어떻게 해야 달성할 수 있을까요?

​앞에서(원고 앞쪽에서) 토론을 잘 하려면 먼저 읽기(독서)를 잘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쓰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읽기는 쓰기의 필요조건이다’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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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는 쓰기는 충분조건이다’라고 하지 않고 ‘필요조건이다’ 라고 합니다.

​필요조건과 충분조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만약 읽기가 쓰기의 충분조건이라면, 읽기만 잘 해도 쓰기를 잘 하게 됩니다.

​충분조건이라는 것은, 잘 읽으면 충분히 잘 쓸 수 있다는 거니까요.

​그런데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요조건이라는 것은, 읽기가 되어야 쓰기도 되지만 자동으로 된다는 건 아니라는 거죠.

​필요는 하지만 충분하지는 않다.

​즉, 읽기가 어느 정도 되어 있다는 전제 하에 추가로 쓰기 연습을 좀 해야 잘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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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중심 문장 찾아서 쓰기는 인상 깊은 부분이나 특정 사례를 찾아서 쓰는 것보다 더 어려운 쓰기이고요. 주제를 생각해 내서 쓰는 건 더더욱 어려운 쓰기입니다.

​읽기가 충분히 된 아이들도 중심문장 찾기는 초등 고학년 이상 되어야 웬만큼 할 수 있다고 보고요.

​주제를 생각해 내서 쓰는 건... 잘 쓰는 중학생에게도 만만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무리해서 완성도 좀 되는 글쓰기를 하는 건,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책을 제대로 읽게 하려고 독서록을 쓰게 하거나 독서 관련 글쓰기를 진행하는 건, 이해는 되지만 사실 그조차도 저학년 남자 아이들에게는 좀 무리한 요구입니다.

즉! 쓰기는 읽기보다도 더더 어려운 것입니다.

​그런데 읽기가 되어 있어야 의미 있는 쓰기 연습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초등 저학년과 중학년 때 잘 쓰게 하려 하지 말고, 쓰기의 충분조건인 읽기부터 꾸준히 탄탄하게 다져야 합니다.

​그리고 적어도 초등 중학년까지는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 난이도 높은 활동(중심 문장 찾기, 주제 찾기)에 의미 부여를 크게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직 준비가 덜 되었을 뿐이니까요. 괜히 서두르고 무리하다 책에서 멀어질까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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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는 읽기를 차고 넘치게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서 초등 고학년이 되면 아이도 더 단단해집니다.

​학습스러운 생각을 하는 힘도 더 생기고, 학습에 대한 필요성도 더 느끼게 됩니다.

​이처럼 쓰기는 아이의 생각도 좀 자라고, 경험도 좀 쌓이고, 학습에 대해 진지하게 임할 수 있는 시기까지는 좀 내려놓고 기다려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듣기와 읽기가 Input이라면 말하기와 쓰기는 Output입니다.

Output인 말하기를 잘 하려면 '콘텐츠, 사고력, 표현력' 이 세 가지가 잘 갖춰져 있어야 하는 것처럼!

​또 다른 Output인 쓰기를 잘 하려면 똑같이 '콘텐츠, 사고력, 표현력' 이 세 가지를 잘 갖춰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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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와 쓰기의 차이점은 말로 표현하느냐 글로 표현하느냐의 차이이고요.

​글로 표현하는 것이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글로 표현하기 전에 말로 표현해 보게 한 다음, 말 한 내용을 글로 써 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서술형 주관식 문제 연습을 할 때에는 문제집에 있는 서술형 주관식 문제를 모두 쓰게 하면 아이가 지쳐버립니다.

​절반 이상은 말로 설명하게 하고, 단원별로 한 두 문제 정도만 써 보게 하세요.

​초등 저학년인 경우에는 더더욱 쓰기를 힘들어할 때입니다.

쓰기를 진짜 잘 해야 하는 때는 중학교 때입니다.

​그리고 쓰기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입니다.

​절대 서두르지 말아야 합니다.

​그 전에 콘텐츠, 생각하기, 말로 표현하기부터 차근차근 훈련 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쓰기도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말하기와 쓰기도 8가지 지능 중에서 언어 관련 지능의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읽기가 충분하면 쓰기도 좀 만만하게 여기고 그럭저럭 잘 하는 아이도 있지만, 읽기를 충분히 했다 싶은데도 쓰기를 좀 부담스러워 하는 아이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노력과 시간 투자가 더 필요합니다. 

​다만, 아이가 할 만한 때가 되었을 때여야 합니다. ^.^

<출처 : 우리 아이 독서 고수 만들기 (2017년 6월 출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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