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최준열 기자]

“한국의 네오팝 아트는 중국과 일본의 네오팝 영향으로 2,000년 대 초반부터 등장하게 됩니다. 미국의 팝 아트와 마찬가지로 대중이 사랑하는 스타나 정치인, 영화의 등장 인물 등 대중문화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이미지들이 작품의 소재로 사용되어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었지요. 그런데 한국의 유명인보다는 헐리우드 스타들을 반영하고 있다는 면에서 미국의 문화적 영향과 미국 팝 아트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여수여자중학교(교장 정태안)가 17일, 예울마루에서 ‘찾아가는 직업체험, 도슨트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 날 직업체험은 예울마루에서 기획 전시 중인 ‘한중일 팝 아트를 한눈에, Living With POP’ 작품을 감상하며 중국과 일본의 팝 아트 전개, 대중 문화의 수용과 해석, 소비사회의 반영, 캐릭터의 등장, 한국적 색채의 발전이라는 5개 Section을 돌면서 도슨프의 작품 해설로 작품 속에 숨겨진 여러 가지 의미를 파악했다.

도슨트 이주연 씨는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이론적 지식을 제공하고, 전시물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을 해 주면서 관람의 이해를 돕는 사람을 도슨트라고 하는데, 도슨트(docent)라는 단어는 ‘가르치다’라는 뜻의 라틴어 ‘docere’에서 유래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1995년, 한국에 도입된 도슨트는 일정한 교육을 받은 뒤 미술관 등에서 일반 관람객들을 안내하는 동시에 전시물이나 작가 등에 대한 설명을 하는 직업이다”고 덧붙였다. “전문 안내인인 도슨트는 문화재나 미술을 좋아해서 자원하고, 미술에 대한 지식이나 안목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알리는 것을 기쁨과 보람으로 여기기 때문에 자원 봉사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라고 소개했다.

3학년 문지민 양은 “지금까지 팝 아트는 마를린 먼로나 비틀즈 같은 인물을 표현한 작품으로만 생각했는데, 중국 등 다른 나라에도 팝 아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네오팝 아트라는 주제로 각 섹션별 작가들의 사상이나 가치관이 다름에 따라 작품의 느낌이 달라져서 신기했고, 작품 감상을 통해 기아, 환경, 식수 분야에 기부를 한다는 것이 뜻 깊었다”라고 말했다.

같은 학년 곽나원 양은 “평소 미술 작품을 보면서 어떤 감흥도 얻지 못했는데, 이번 직업체험에서는 도슨트의 작품 설명을 듣고 작품을 자세히 관찰해 보니 작품마다에 개성이 넘쳐났고 깊은 의미도 숨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기뻐했다.

출처: 교육연합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