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7월 10일 금요일 11시에 강렬한 햇볕, 파도가 세차게 출렁이는 백사장 앞에서 허리를 숙이고 열심히 쓰레기를 줍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넓은 백사장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이 날 금일초등학교(교장 권병두)는 전교생이 고장에 있는 해당화 해변에 가서 쓰레기 줍기 환경 보호 활동을 펼쳤다. 출발하기 전 권병두 교장은 야외 활동으로 다소 들뜬 학생들에게 안전교육과 봉사 활동의 의미를 말하면서 학생들의 환경 보호 의지를 다지게 했다. 

목적지인 해당화 해변을 도착해 보니 막상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깨끗한 해변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곳곳에 널려 있는 쓰레기였다. 처음에 막막해 하던 학생들도 2시간의 땀 흘린 봉사활동으로 깨끗해진 바다에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3학년 박정현 학생은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내가 주은 쓰레기로 우리 고장 바다가 깨끗해 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여기저기 뛰어 다니면 열심히 주웠다.” “6학년 서유찬 학생은 “쓰레기의 대부분은 일회용품이어서 어른들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바다에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며 현수막 표어 ‘버리는 손 환경오염, 줍는 손 환경 지킴’을 큰소리로 외쳤다. 

권병두 교장은 “더운 날씨와 바다에서 불러오는 습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전교생 모두 한 마디의 불평도 하지 않고 열심히 줍는 모습이 기특했다. 교실에서 배우는 이론 교육이 아닌 실제로 체험해 보는 살아있는 환경 교육의 시간이 되었다.”며 말했다.

부모들의 삶의 터전, 그리고 먼 훗날 자신들의 삶의 터전이 될지도 모를 바다......그 곳에서 봉사를 하고 온 금일초등학교 학생들이 있기에 금일도의 해양 환경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출처: 교육연합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