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12-12-05 00:00:00

안민영 기자 [email protected]

[교육연합신문=안민영 기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지난 3일, 오는 10일과 13일, '평가방법 혁신을 위한 초등 학교장 연수'를 세 차례 실시한다.

 

이번 연수는 상시평가와 서술·논술형 평가 등 초등학교의 새로운 평가를 확산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모두 1천 1백여명의 교장이 참여한다.

 

연수에서는 3개 학교의 우수사례가 선보인다. 이들 학교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등 정기고사를 축소하고, 새로운 평가방식을 시도했다.

 

화성 송산초등학교(교장 남기원)는 과학교과에서 탐구 실험과 실습 중심으로 수업하고 평가한다.

 

교사들은 국가수준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간이 토네이도, 우주로 날아가는 액자, 솟아라 붉은 태양, 원심력 윷놀이 같은 과학탐구놀이 교육과정 등을 편성 운영하고, 학생들의 배움을 실험·실습, 서술·논술형 평가, 관찰, 학생 자기 및 동료 평가,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상시평가한다.

 

뒤이어 부족한 부분을 다시 지도하고, 수업방법을 개선하며, 학부모에게 자녀 학습정도를 통지한다.

 

학교는 이러한 노력으로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줬다. 특히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능력이 신장됐다”고 밝혔다.

 

4학기제로 운영되는 광명 구름산초등학교(교장 장재성)에서 평가는 실패의 경험이 아니라 성공의 희열이다.

 

상시평가를 하는 3학년의 경우, 사회 교과는 프로젝트 학습으로 진행된다. 하나의 프로젝트 과정에서 자기평가, 교사평가, 서술형 평가 등 2~3개의 평가가 이뤄지면서 학습 결과 뿐만 아니라 과정까지 뒤돌아본다.

 

학생은 목표 달성의 즐거움을 갖고 부족한 부분을 다시 생각하며, 교사는 추가 지도를 한다.

 

학습과 평가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수업시간인 까닭에, “서술형 평가의 경우에도 평가가 아닌 재미있는 놀이로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통지표는 두툼한 포트폴리오 파일이다. 수업 활동, 평가 결과, 학생 스스로 평가 등을 담고 있다. 학부모는 자녀의 발달 정도와 마음을 접할 수 있고, 교사는 수업을 개선할 수 있다.

 

파주 임진초등학교(교장 황덕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평가를 융합하여 맞춤형 상시평가?환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 분석으로 성취기준을 파악하고 평가문항을 개발한 후, 기초 지식은 경기도사이버가정학습 ‘다높이(Danopy)’를 활용하여 사이버 학급별 평가로 실시하고, 사고력과 창의력은 오프라인에서 단원별 서술·논술형 평가로 진행한다.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교사는 학생들을 추가 개별지도하고 교수학습방법을 뒤돌아본다. 학생은 배움노트로 자기주도학습을 한다. 학부모는 온라인 자녀관리서비스와 학력관리카드로 자녀의 성장을 확인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학업성취에 대한 총체적 예방·진단·관리가 가능하여 맞춤형 학력향상과 학습관리를 할 수 있었다”고 밝힌다. 또한 시행과정에서 여러 우려가 있었지만, 충분한 설명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3개 초등학교의 사례와 관련하여 경기도교육청 교수학습지원과 김영신 과장은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우려면 새로운 수업과 평가를 도모해야 한다”며, “소위 ‘일제식 평가’나 ‘객관식 시험’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신 과장은 그리고 “수업 따로 평가 따로, 시험 대비 문제풀이 수업 등은 어떻게 보면 고정관념”이라며, “적어도 초등학교만큼은 수업·평가·환류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교육, 가르치는 자가 평가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교육연합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