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별미 [팥칼국수]

오랜만에 팥칼국수를 해먹었어요.

주말 점심을 느즈막히 거하게 먹어답니다.

형님께서 낚시를 하셔서 그걸로 해물탕을 끓여먹었지요.

그리고 저녁은 음..귀차니즘~멀먹을까..고민고민...

그러다 어머님께서 칼국수 반죽을 하기 시작하셨어요.

야호! 드뎌 팥칼국수 만드시나보네요 ㅎㅎㅎ

결혼전에는 팥칼국수라는걸 몰랐답니다.

결혼해서 시댁에 왔는데..한번 해주셔서 신기하다고 생각하며 먹어봤는데 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그래서 팥을 얻어서 집으로와 밀가루 반죽해서 밀어 친정 아빠에게도 한번 해드렸었지요. ㅎㅎ

그런데 밀가루 반죽해서 면 만들고 하나하나 할려니 이젠 귀차니즘에..어머님께서 일을 만들어서 해주시지 않으면 못먹어요.

도훈군과 어머님 열심히 밀가루 반죽을 같이했어요.

전 도훈군 잘놀수있게 음악틀어주고~사진찍는 땡땡이 며느리..

 

도훈군 귀차니즘에 부엌에서 나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머님은 계속 밀가루도 더주시고 반죽도 잘된걸로 더 가지고놀라고 주시고..ㅡ.ㅡ;;

도훈군만 신난 하루였어요.

쪼물딱 쪼물딱 요즘 친해진 핑구인형 만들기 놀이도 넘 재미있게 하네요.

손으로 밀가루 치대서 반죽했어요. 밀대대신 유리컵으로 밀어 얇게 만든다음 칼로 잘라주었지요.

처음 할때는 밀가루반죽을 열심히 밀어서 칼로잘라놓았더니..다 한덩어리가되는 사태가 몇번 있었어요. ㅎㅎ

그래서 다시 뭉쳐서 처음부터 ㅋㅋ

안그럴러면 반죽이 너무 질면 안되요~

그리고 편편하게 핀다음부터는 밀가루를 흠뻑 양쪽에 다 뿌려주어야한답니다.

그래야 서로 붙지않아요.

밀가루반죽으로 면 만들때 팥은 압력밥솥에서 찌고있어요.

팥알이 뭉그러질때까지 익혀야한답니다.

밀가루 반죽으로 면을 다만들쯔음 압력밥솥에서는 소리가 나기시작해요.

식혀서 팥알을 좀더 곱게하고자 믹서기에 갈아주었어요.

그러면 팥알 껍질까지 전부 먹을수 있지요.

곱게 갈린 팥알과 물을 섞어 미율을 맞추어줍니다.

어머님은 걸쭉하게 해주세요.

지금은 물이 많은것 같지만 익으면 걸죽해진답니다.

가스불에 얹고 폭폭 끓여요.

팥이 끓으면 아까 만들어놓은 밀가루반죽으로 만든 면을 넣는답니다.



이제 다 끓었어요.

이제 먹기만하면된답니다.

팥칼국수 넘 좋아하는데 많이는 못먹어요.

대접에 한그릇먹으면 따악인데..어머님은 맛없어서 조금만 먹는다고 생각하세요.ㅡ.ㅡ;

남자들은 커다란 면기에 두그릇씩 먹는데..저도 먹고싶지만..다 안들어가요~

요즘 비오는날 별미로 팥칼국수 어떠세요?

넘 맛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