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찬란

등록일 :2001-11-19 23:21:06

조회수 :15,812

뜨거운 더위를 피하여 남원으로 내려왔습니다.
지난 화요일 아이들과 함께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학교 정문에서 좌측으로 세번째 건물에 위치한 박물관은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동식물,화석,광석 곤충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방학동안이라 초중고생들의 방학숙제들 하느라 약간 혼잡과 소음이 흠이 있긴 하지만 ...
초등생들의 방학숙제를 돕기 위해 현관에 제시되어진 프린트물 한장이 성의는 있어보이나 자료를 설명하여주기 위한 안내 도우미 없음이 유감스럽습니다.
우리 아이들 전날 시티투어타고 신촌에서 걸어다니더니 지칠대로 지쳤는지 박물관내 구경을 꼼꼼히 하지 않고 쉴 자리만 찾았습니다. 저만 신나게 지구과학 공부하고 왔습니다
그래고 돌아올적에는 자기가 태어난 달의 탄생석 정도는 기억하더군요....
저는 지금 남원에 내려와 있습니다.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모기장속에서 자는 잠이 아이에게는 즐거운 추억이 아닐까싶네요. 텃밭에서 나온 청개구리를 잡느라고 한바탕 야단법석이 났습니다. 생수병에 넣어서 실컷 구경하더니 엄마가 기다릴거라며 풀밭에 다시 놓아주는 애들의 모습을 보며 따뜻함을 느낍니다. 10여일 정도 푹 쉬었다 가렵니다.
종종 시골의 한적함을 띄워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