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산책

등록일 :2001-11-19 21:45:04

조회수 :33,799

어제 올리려고 했지만 넘넘 피곤해서 그냥 잤어요.
우리 모녀는 튼튼한 다리 덕분에 어디든 맘만 먹으면 안
가는데가 없답니다.
어제는 평창동가나아트에 가려고 했는데 가다가 생각이
바꿔서 올림픽 공원에 갔어요. 마지막 날이라고 해서...
버스가 과천쯤 왔는데 비가 내리더군요. 사당에서 내려
전철을 3번 갈아타고 가니 비는 장난아니게 오더군요.
요즘은 서울에 가는 날마다 비가 내리니....
비 때문에 고생한거 말하면 뭐 합니까 아이들에게 또 다른
추억을 만들었을거라 생각해요.
각양각색의 우산이 줄지어 있는데 그것도 보기 괜찮았어요. 마지막이라 그런지 줄이 장난이 아니였다는건만.....
전시장에 들어갈때 잔뜩 기대 하고 갔는데 한마디로 산만 그 자체 였어요. 많은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수학을 여러가지 도구와 실험을 통해서 원리를 느끼게 하려는 분들의 생각은 존경하지만 주체측의 배려에 불만이 생기더군요. 실험도구들은 정말 훌륭했어요. 진작에 아이들에게 이런 교재로 교육을 시켰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종합적으로 있어서 초등학생과 중,고학생의 구분이 필요했고, 관람객들의 무질서까지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라 시간별로 200명이면 200만 보내서 놀이마당을 들러보며 실험하고 그 원리를 느끼게 해주었으면 좋았을건데 한번에 많은 인원을 몰아넣으니 정신이 하나도 없고 큰아이들에게 밀려 작은 아이들은 눈 도장만 찍고 왔답니다. 지난번 방장님이 말했던 칠교놀이는 그 곳에서도 있었는데 나이 구분없이 즐길 수 있는 놀이라 마련해 두면 여러모로 좋을 듯 하네요.
우리는 쉽게 공식으로 된 수학만을 생각하는데 창의적인,
실생활에서 수학원리를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한것 같아요.
우선 아이들에게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수있는 여러종류의
퍼즐 (하트퍼즐,원형퍼즐,도미노,요술달걀,칠교놀이) 잘
응용하면 수학의 기본지식이 된다는 걸 수학을 싫어한 산책은 이제야 알 았어요.
아무튼 고생하며 다녀온 보람은 있었어요. 뫼비우스의 원리를 알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