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찬란

등록일 :2001-11-19 23:15:48

조회수 :15,184

마학님들 이 더운날에 어떻게들 지내세요?
지독하게 밀린 고속도로에서 고생만 엄청하고 휴가 마쳤습니다. 2일 아침 10시에 출발하여 전주까지 6시간걸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은 얼마나 더운지....집 생각이 절로 나데요. 남편 친구집과 대학 선배집에 들려 에너지 충전하고 동생네 집에 가서 아이들 한솔종이 박물관 구경시키고.... 이번 휴가때는 색다른 일이 있었습니다.
이제껏 아이들을 부모 곁에서 한번도 떨어트린적이 없었던 저희 부부가 이번에는 큰 맘먹고서 이모네 집에서 하룻밤을 재우고 다음날은 아이들의 자원에 못이겨 남편 친구집에서 하루를 재웠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아이들을 떨어트려 놓으니 시원섭섭했죠. 아이들이 동생(이모)네 집에서 잘때에 우리는 남편 친구집에서 지내고 남편 친구(아이들은 작은 아빠라고 부름)집에서 잘때는 동생집으로 옮기고...
마치 숨박꼭질 하는 기분이 들던걸요.
전주 한솔종이박물관 견학은 아이들 데리고 잘 다녀왔습니다. 조카까지 이끌고 유모차 태워서 냉방시설 잘된곳에서 시원히 보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안내를 하는분이 없어서 아이들에게 설명하는데 조금 어려웠습니다. 물론 자료에 대한 설명은 각기 제시되어있지만 저학년이나 유치원생에게는 용어에 대한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1층 한지재현실에서의 한지를 직접 만들어본 과정이 큰아이는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합니다. 작은 아이는 현재의 종이에 대한 영상실에서 영상기를 통해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것 같습니다. 한가지 더.... 종이접기라는 코너가 있는데 준비된 색종이도 없고 지도하는 사람도 없어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전주 고산천에서 아이들의 물놀이가 제일 즐거웠습니다. 물이 깨끗하고 얼음같이 차가워서 결국 감기걸려 돌아왔습니다.
돌아와보니 마학에 많은 이야기들이 올려있어서 더욱 즐겁습니다.
참 저 내일 번개에 나갑니다. 우리 아이들 손꼽아 기다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