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모스크바

등록일 :2003-02-10 11:05:22

조회수 :9,843

어떤 분일지 궁금했는데,
얼굴에 항상 떠나지 않는 잔잔한 미소가
역시 승호아빠였구나 했답니다.
그곳에 아빠랑 같이 온 아이는 승호뿐이었거든요.
아이와 친구같은 아빠! 제가 바라는 남편의 모습이거든요. 후후.
건주 아빠한테 승호 아빠 얘기를 했더니
지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공연에는 건주랑 같이 가준다고 아이와 약속을 하더군요.
그러나 제 생각에는 거의 불가능할껄요?
과학연극, 처음이었는데 참 좋았어요.
자세한 설명은 이미 승호아빠께서 해주셨지요.
우리 건주도 무대에 두번이나 올라갔답니다.
키가 좀 큰 덕에 좀 큰 아이인줄 알고 데리고 갔다가
배우들이 좀 당황했을 겁니다.
이제 39개월 된, 남 앞에서는 무지하게 수줍음을 타는 녀석이라
물어봐도 고개만 흔들고, 얼굴 표정은 거의 울기 직전이라
혹 그냥 내려울까 엄마는 걱정했었는데
두개의 실험이 다 끝날 때까지 잘 견디더군요.
아이가 받아온 스티커와 자격증을 온가족에게 자랑하며 좋아합니다.
조금 더 컸다면 교육적인 효과도 보았겠지만요.
이런 연극들은 앞으로도 꼭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정말 상상력과 과학에 대한 충분한 자극제가 되어 줄 수 있을 테니까요.
토토와 함께 이 연극도 쑥쑥 가족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