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시온맘

등록일 :2003-02-10 04:04:00

조회수 :9,905

승호아빠님께서 후기를
상세하게 올려놓으셔서 공연본게 하나하나 다시 생각나네요.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와 둘째가 어려서 집중을 못하는 탓에
연신 먹을걸로 입을 막아 주느라( 물론 공연장에 음식물 반입은 금지라네요.)
제대로 정신 챙기고 보지도 못했는데 승호아빠님 글을 보며
맞아 이런것도 했었지... 이러구 있네요.
공연은 재미있게 봤는데 몇가지 아쉬운점이 있어서 덧붙입니다.
우선 나이가 적어도 6~7살 이상은 되야 내용이나 공연 진행에 흥미를
가질것 같고(전 40, 19개월 아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어떤 드라마틱한 극전개나 다양한 상황, 눈을 잡아끄는 분장이나 음악 율동이
적어 중반쯤 부터는 몸을 꼬고 있더군요.
내용이 그렇게 쉬운편도 아니구요.
여기까지는 우리 아이의 나이가 어려서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거구.
정작 아쉬웠던건 진행하는 배우들이 뭔가 역동적이고 원활한(?) 극진행을
염두에 두고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실험을 돕는 도우미를 관객중에서
뽑을때 처음 실험때 자원하는 사람 모두 무대로 올라오게 할때 빼놓고는
모두 남자 아이들만 도우미로 선정 하더군요. 제 옆에 앉은 7살 짜리 예쁜
여자 아이가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얼마나 열심히 손을 들었는데 자원하는 남자
아이들 중 중복되는 아이를 피해 머뭇거리는 다른 남자 아이를 뽑을 망정
그아이는 끝내 무대로 올라갈 기회를 주지 않더군요.
남자 아이들이 과학에 더 관심을 가질거라 생각해서 일까요

그리고 도우미가 되었던 아이들에겐 매드 사이언스의 수료증(?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과 스티커를 주었는데 이게 또 아이들을 섭하게 하더군요.
많지 않은 아이들이라 마지막에 선서하고 나서는 모두에게 줄줄 알았는데....
안 주더군요.
별것 아닌 것에도 목숨거는 아이들... 스티커 달라고 여러 아이가 떼 쓰는걸
보며 웬만하면 공연 본 아이들 한장씩 다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공연은 재미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집에서는 해볼 수 없는 실험들이라 더 값지게 느껴지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