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rosa

등록일 :2002-07-08 11:03:01

조회수 :12,567

julia님의 글입니다.
> 6월 마지막 토요일!
> 2박3일을 예정으로 우리가족은 땅끝마을로 출발했다.
>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순천까지 가선,국도로 해남을 향했다.
> 창원에서 5시간을 달려 도착한곳은 바다냄새 물씬 풍기는 우리나라 땅끝!!!
> 숙소에서 한국과 터키전을 아쉬운 맘으로 보고,신랑과 맥주한잔!
> 일요일 아침을 먹고, 토말비에 가보았다.
> 7살,3살 애들을 데리고 30여분 산을 올라가니 바위절벽위에 토말비가 있었다.
> 생각보단 왜소(?)한 비였지만,기념으로 사진한장 찰칵!
> 11시 배를 타고 보길도에 갔다.
> 여름 휴가기간도 아닌데, 정말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왔었다.
> 우리 둘째는 태어나서 처음 타보는 큰 배라서 그런지 아빠에게 붙어
> 떨어지질 않고,첫째는 신이나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 우선은 섬을 한바퀴 돌기로 하고,
> 윤선도 기념공원이란곳엘 갔는데,돌길을 따라 어부사시사가
> 쓰여진 현판이 주욱 늘여져 있었다.
> 거기엔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보았던 낯익은 구절,
> "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 아아, 그래 우리 이런 구절들을 아무 느낌없이 달달 외웠었지.
> 이렇게 좋은 자연속에서 읽어본 어부사시사는 그 느낌이 다른 것을....
> 다시 달리다 보니 "직접 고기 잡는집"이란 횟집이 있었다.
> 자연산 돔에 방금 잡은 소라에 갑오징어회까지 너무 맛있었고,
> 주인 아줌마도 너무 친절하셨고, 분위기도 정말 좋았다.
> 송정 해수욕장에 들러 두아이는 조개껍질 줍고, 모래성을 쌓고.
> 한여름이 아니라 해수욕은 할수 없었지만, 너무 신나게 놀아
> 돌아오는 배에선 둘다 쓰러지듯이 잠을 잤다.
> 다음날 아침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허 준"촬영 장소였던 곳에
> 들렀는데, 마침 썰물때라 작은 섬과잇닿은 길이 생기는 걸 볼수가 있었다.
> 많은 사람들이 방깨와 바지락을 캤는데,
> 우린 담을 데가 없어 많이 캐올수가 없었다,아쉬워라.
> 오는 길엔 비가 부슬부슬 오기 시작했다.
> 순천에 들러 순천명물이라는 떡갈비를 배불리 먹고(많은 반찬들에 놀라워하며)
> 무사히 집에 도착!
> 일상에서 벗어나는 여행은 항상 사람의 맘을 넓혀준다.
> 바다와 산과 들 !!!!
> 너무나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우리 아이들도 맘으로 느끼길 바라며....
> 우린 또 다른 여행을 꿈꾼다.
>
>
>julia님 안녕하세요.

저희도 이번 여름휴가를 해남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8월 4일 5.6.일)
동해 서해 다 가보았는데 남쪽으로는 가보지 않아서 이번에 큰 맘먹고 계획 했답니다.
저희 아이는 6.4세입니다.

보길도는 차를 가지고 갈 경우 기다리는 시간이 많다고 해서 포기를 했는데 님께서는 다녀왔다니 부럽네요.
혹시 별 무리가 없다면 가볼까도 생각중인데 .....

해남 땅끝마을 바닷가 근처에 예약을 해놓았는데 보길도에 볼것이 많은가요

julia님 e-mail 알수 있을까요.

창원에서 5시간이 걸렸다는데 우리는 서울에서 떠납니다. 쉬엄쉬엄 가려고 하는데 무리이다 십기도 해요.
그러나 얘들 아빠가 새벽4시에 떠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두서 없이 글 올렸는데 아무튼 답글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