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승호아빠

등록일 :2003-05-06 12:42:11

조회수 :8,589

요즘 허브농장에 다녀오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지난 2000년에 봉평에 있는 허브나라 농원에 다녀왔었는데요. 운치도 있고 향기도 좋고 게다가 농원 곁의 계곡이 너무 좋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그런데, 어디 여행가면 중요한 것이 그곳의 특산 먹거리를 찾아 먹는 것 아니겠어요?

봉평 허브나라 농원에 가시면 그곳에서 식사를 하셔도 좋지만 농원에서는 허브 차나 허브 아이스크림을 드시고 식사는 봉평으로 가셔서 메밀국수를 드세요. 정말 맛있습니다. 서울 같은 도시에서 사먹는 것과 다릅니다.

제가 주로 메밀국수를 먹는 곳은 ‘진미식당’인데, 허브나라 농원에서 나와 봉평쪽으로 좌회전해서 쭉 가면 5분도 안 되어 봉평이 나오거든요. 그 입구에 ‘오일뱅크’ 주유소가 있고 바로 옆에 있습니다. 다른 식당도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하던데 제가 먹어 본 곳은 거기 뿐이라서 그곳만 소개해드립니다.

지난 주말에 정동진에 다녀오면서 일부러 봉평에 들러 메밀국수를 먹었습니다. 주말에 굉장히 더웠잖아요? 그런데, 시원한 메밀국수를 먹으니 정말 좋더라구요. 이번에는 메밀국수만 먹은 것이 아니라 ‘메밀묵말이’ 라고 육수에다 메밀묵, 김치, 깨, 김을 말은 음식을 먹었는데 옛날 어렸을 때 먹던 그 맛이 살아있었습니다.

값도 쌉니다. 메밀국수가 3500원(3년 전 그 가격이더군요), 메밀묵말이가 5000원.
승호도 ‘맛있다’를 연발하며 배부르게 먹더군요.
승호가 아직 어려서 ‘메밀꽃 필 무렵’의 저자 이효석의 생가는 둘러보질 않았지만 조금 큰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그 곳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봉평
물과 공기가 맑아 기분이 상쾌해지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