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봉황

등록일 :2002-04-24 23:51:53

조회수 :15,118

금호갤러리에서 했던 행사(쿨룩이와 둠박해였던가요..)는 그 자체가 전시였었고,지금의 나무체험은 유명하고도 대단한 화가 박수근이라는 인물의 전시회를 오픈하면서 전시회라는 조금은 딱딱한 매체를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연관성을 갖고 놀 수 있는 활동을 하게 한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수근 아저씨가 나무를 주로 그렸다..(물론 할아버지..할머니.어린아이도 주가 되었지만요)는 것을 체험공간을 통해 알려주면서 전시를 보기위한 워밍업으로 준비한 것이었을터이고..아이들은 그 작은 공간이나마 몇바퀴씩 돌며 즐거워했으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결코 어린이를 위한 전시가 아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가 다녀온 날은 일요일이라 사람이 많은 편이었는데..아이들이 자꾸 막아놓은..그 뭣이냐..그걸 자꾸 건드려 철컹철컹 하두 떨어져서 제 신경이 곤두설 정도였어요.
전 그래서 안아서 많이 보여줬어요
그리고 안고 보여주면..저보다 앞에서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위치도 좋기도 하구요.
도우민지..아저씬지..인상쓰는 모습을 그날 저도 몇번 봤답니다.
그래서 아이를 내려놓고도 그 아저씨 눈치보느라..더 안으려고 했었는지도 모릅니다.

신문기사나..후기 모두..다녀온 사람들의 정서이자 시각이므로 나중에 다녀오신 분들께 때론 실망을..때론 혹평보다 나은 감동을 받고 오는 경우가 많지요.
사람마다 느껴지는 감도의 차이이리라 생각됩니다.

어쨋든 좋은 작품 보고 오셨으니 아이의 가슴 속 깊은 곳에 박수근 아저씨가 전해주는 따뜻한 마음이 담아졌으리라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