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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롯데월드
작성자 :성재맘
등록일 :2002-04-15 20:03:06
조회수 :17,397
글쓴이 성재맘(kkrlhk) 작성일 2002/04/15 17:12 조회수 28
제목 환상의 롯데월드
오전 8시 15분.
성재와 둘이서 서울로 가는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작년 4월 이후 성재와 둘만의 데이트입니다.
성재는 단지 롯데월드라는 곳에 간다고 알 뿐 롯데월드가
뭐하는 곳인지조차 모르고 그저 엄마랑 어딘가에 놀러간다는게
마냥 신나는가 봅니다.
23개월 용재는 놀이방에 보내고 성재아빠는 회사에 보내고
그렇게 둘이서만 길을 나섰습니다.
서울로 가는 고속도로는 목요일이라서 그리 혼잡하지 않았는데 톨케이트부터
어찌나 막히던지 톨게이트부터 40분을 거의 다 채워 터미널에 차가 닿았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잠실로 향하는데 버스를 2시간 이상 타서 그런지 성재는 자꾸만
얼마나 더가야 하는 지를 묻습니다.
드디어 잠실에 도착.
이정표를 따라 롯데월드로 갔습니다.
제 신용카드로 자유이용권을 50%로 할인받고, 혹시나 해서 만들어 둔
KTF 카드로 성재는 30%를 할인받아 25,600원에 두장의 자유이용권을
샀습니다.
엘리베터를 타고 올가간 1층은 어디선가 많이 본 장소
텔레비젼에서 롯데월드가 나오면 가장 많이 비쳐지던 곳이었습니다.
일단 안내 지도를 한장 받아들긴 했는데, 소풍온 유치원생, 초등학생들,
그리고 우리처럼 서울 유람온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들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디부터 구경을 해야 할지 정말 막막했습니다.
민속박물관부터 보기로 하고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성재에게 이것저것 설명을 하는데 우리 성재는 왕건덕분인지 고려시대에
관심을 보이더군요.
그리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일단 1층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가장 사람의 줄이 적은 것부터 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탄 것이 회전목마입니다.
그냥 빙 돌기만 하던 회전목마를 타다가 위로 아래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회전목마를 우리 성재는 무진장 재미 있어 했습니다.
후룸라이드를 타자고 조르던 성재를 꼬셔 일단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성재도 겁이 많지만 저도 겁이 많은지라 그런것 타면 멀미하고 정말
자신이 없거든요. 한번은 친구들과 놀이공원가서 바이킹을 탔는데 맞은편에
앉은 친구들이 제 얼굴을 보고 바이킹을 세웠을 정도였으니까요.
돈까스 좋아하는 성재를 위해 돈까스로 점심 메뉴를 결정 했습니다
점심을 먹으며 생각한 것이 어떻게 하면 시간을 잘 이용하나 였습니다.
그래서 4층부터 시작해서 역순으로 아래층으로 내려 오기로 하고 일단 4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일단 사람의 줄이 없는 풍선비행을 탔습니다. 열기구 모양의 풍선비행은
정말 재미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달려간 곳이 13시에 공연을 하는 동물극장인데 10분전 입장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동물 극장을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다음에 탄 것은 로마전차 입니다.
아주 짧은 코스를 도는 우리 용재정도의 아이에게 딱 알맞는 전차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성재는 인형들 때문에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그다음에 간 곳은 동굴속 난장이들이 만들어 내는 과자와 쵸코렛공장이
있는 어린이 열차 였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저도 신이 났습니다.
어쩌면 이렇게도 이쁠까 하는 감탄과 함께 만화나라에 와 있는 기분
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2시가 다 되어 가더군요. 환타지 페레이드를 보기 위해
후다닥 다시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미 롯데월드에 들어온 그 많은 사람들이 진을 치고 앉아 있었습니다.
페레이드는 제일 앞에서 보는 것이 좋다는 원이맘님의 말을 기억하고 요리조리
파고 들어가 제일 앞자리에 앉았는데 전 정말 제일 신난게 이 퍼레이드인데
우리 성재는 겁이 나는지 삐에로, 춤을 추는 무희들이 손을 내밀어도 뒷걸음질
만 칩니다.
성재가 너무 재미없어 하는 것 같아 사람들이 퍼레이드를 구경하는 동안
놀이기구를 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간 곳이 1층의 신밧드의 모험입니다. 워낙 줄이 길어 타기를 포기
했었는데 역시 퍼레이드 때문인지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배를 타고 어두컴컴한 동굴 지하속으로 내려 갈때마다 성재를 꼭 안고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생각보다 긴 신바드의 모험을 경험하고 성재는 으쓱해 합니다.
그렇게 무서운 곳을 자기가 갔다왔다고...
그리고 간 곳은 3층의 모노레일입니다.
월드모노레일을 타고 매직아일랜드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월드모노레일 역시 처음 보다는 줄이 짧았습니다.
월드모노레일을 타고 매직아일랜에 내린 우리는 줄이 가장 짧은 곳과 성재가
탈만한 것들을 골랐습니다.
그래서 처음 탄 것이 독수리 요격대 입니다. 회전이 가능한 독수리 요격대
역시 성재가 무섭다는 이유로 그저 가만히 앉아서만 탔습니다.
그다음 간 곳은 똘똘이 해적선, 꼬마 자동차, 어린이 전망차, 백설공주의 성 등 이 있는 어린이 왕국입니다. 3살짜리 아이도 거뜬히 탈 수 있는 해적선을 우리 성재는 자기가 이렇게 무서운 것을 탔다고 또 우쭐해 합니다.
그리고 다시 가고 싶은 곳 환타지 드림.
전 정말 여기가 너무나 예뻤습니다.
둘째 용재를 데리고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여기에선 뒷자석에 탄 사람에게 부탁해서 사진까지 찍었습니다.
잘 나와야 할텐데...
그러다 보니 4시가 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범퍼카를 태워주고 싶었는데 줄이 너무 긴 관계로 그리고
그날 날씨가 좀 추웠는데 그래서 놀이기구는 그만 타기로 하고
성재와 쏘세지를 먹었습니다.
한공기도 안되는 점심을 먹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전 정말 발바닥까지
아펐는데 성재는 끄덕 없어 보였습니다.
매직아일랜드에 핀 튜울립을 배경으로 사진 몇장찍고, 어드벤쳐로 와서
배경 괜찮은 곳 찾아 또 사진몇장 찍고, 용재에게 줄 선물과 성재가 어린이집
선생님께 드려야 한다고 우겨서 선생님 선물 사가지고 롯데월드에서 나왔습니 다. 이렇게 해서 아쉽지만 롯데월드와 아듀~
우리 성재는 돌아오는 고속버스 안에서 그러더군요.
"용재는 유성할머니(시어머님)한테 맡기고 아빠하고 또 오자고"(우리 어머님이
흔쾌히 들어주실런지...)
그리고 그때는 아쿠아리움도 가자고 합니다
작년에 성재와 서울와서 간 곳이 아쿠아리움이거든요.
시간이 좀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아들과 오랫만에
함께 보낸 유쾌한 봄나들이였습니다.
제목 환상의 롯데월드
오전 8시 15분.
성재와 둘이서 서울로 가는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작년 4월 이후 성재와 둘만의 데이트입니다.
성재는 단지 롯데월드라는 곳에 간다고 알 뿐 롯데월드가
뭐하는 곳인지조차 모르고 그저 엄마랑 어딘가에 놀러간다는게
마냥 신나는가 봅니다.
23개월 용재는 놀이방에 보내고 성재아빠는 회사에 보내고
그렇게 둘이서만 길을 나섰습니다.
서울로 가는 고속도로는 목요일이라서 그리 혼잡하지 않았는데 톨케이트부터
어찌나 막히던지 톨게이트부터 40분을 거의 다 채워 터미널에 차가 닿았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잠실로 향하는데 버스를 2시간 이상 타서 그런지 성재는 자꾸만
얼마나 더가야 하는 지를 묻습니다.
드디어 잠실에 도착.
이정표를 따라 롯데월드로 갔습니다.
제 신용카드로 자유이용권을 50%로 할인받고, 혹시나 해서 만들어 둔
KTF 카드로 성재는 30%를 할인받아 25,600원에 두장의 자유이용권을
샀습니다.
엘리베터를 타고 올가간 1층은 어디선가 많이 본 장소
텔레비젼에서 롯데월드가 나오면 가장 많이 비쳐지던 곳이었습니다.
일단 안내 지도를 한장 받아들긴 했는데, 소풍온 유치원생, 초등학생들,
그리고 우리처럼 서울 유람온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들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디부터 구경을 해야 할지 정말 막막했습니다.
민속박물관부터 보기로 하고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성재에게 이것저것 설명을 하는데 우리 성재는 왕건덕분인지 고려시대에
관심을 보이더군요.
그리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일단 1층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가장 사람의 줄이 적은 것부터 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탄 것이 회전목마입니다.
그냥 빙 돌기만 하던 회전목마를 타다가 위로 아래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회전목마를 우리 성재는 무진장 재미 있어 했습니다.
후룸라이드를 타자고 조르던 성재를 꼬셔 일단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성재도 겁이 많지만 저도 겁이 많은지라 그런것 타면 멀미하고 정말
자신이 없거든요. 한번은 친구들과 놀이공원가서 바이킹을 탔는데 맞은편에
앉은 친구들이 제 얼굴을 보고 바이킹을 세웠을 정도였으니까요.
돈까스 좋아하는 성재를 위해 돈까스로 점심 메뉴를 결정 했습니다
점심을 먹으며 생각한 것이 어떻게 하면 시간을 잘 이용하나 였습니다.
그래서 4층부터 시작해서 역순으로 아래층으로 내려 오기로 하고 일단 4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일단 사람의 줄이 없는 풍선비행을 탔습니다. 열기구 모양의 풍선비행은
정말 재미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달려간 곳이 13시에 공연을 하는 동물극장인데 10분전 입장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동물 극장을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다음에 탄 것은 로마전차 입니다.
아주 짧은 코스를 도는 우리 용재정도의 아이에게 딱 알맞는 전차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성재는 인형들 때문에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그다음에 간 곳은 동굴속 난장이들이 만들어 내는 과자와 쵸코렛공장이
있는 어린이 열차 였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저도 신이 났습니다.
어쩌면 이렇게도 이쁠까 하는 감탄과 함께 만화나라에 와 있는 기분
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2시가 다 되어 가더군요. 환타지 페레이드를 보기 위해
후다닥 다시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미 롯데월드에 들어온 그 많은 사람들이 진을 치고 앉아 있었습니다.
페레이드는 제일 앞에서 보는 것이 좋다는 원이맘님의 말을 기억하고 요리조리
파고 들어가 제일 앞자리에 앉았는데 전 정말 제일 신난게 이 퍼레이드인데
우리 성재는 겁이 나는지 삐에로, 춤을 추는 무희들이 손을 내밀어도 뒷걸음질
만 칩니다.
성재가 너무 재미없어 하는 것 같아 사람들이 퍼레이드를 구경하는 동안
놀이기구를 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간 곳이 1층의 신밧드의 모험입니다. 워낙 줄이 길어 타기를 포기
했었는데 역시 퍼레이드 때문인지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배를 타고 어두컴컴한 동굴 지하속으로 내려 갈때마다 성재를 꼭 안고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생각보다 긴 신바드의 모험을 경험하고 성재는 으쓱해 합니다.
그렇게 무서운 곳을 자기가 갔다왔다고...
그리고 간 곳은 3층의 모노레일입니다.
월드모노레일을 타고 매직아일랜드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월드모노레일 역시 처음 보다는 줄이 짧았습니다.
월드모노레일을 타고 매직아일랜에 내린 우리는 줄이 가장 짧은 곳과 성재가
탈만한 것들을 골랐습니다.
그래서 처음 탄 것이 독수리 요격대 입니다. 회전이 가능한 독수리 요격대
역시 성재가 무섭다는 이유로 그저 가만히 앉아서만 탔습니다.
그다음 간 곳은 똘똘이 해적선, 꼬마 자동차, 어린이 전망차, 백설공주의 성 등 이 있는 어린이 왕국입니다. 3살짜리 아이도 거뜬히 탈 수 있는 해적선을 우리 성재는 자기가 이렇게 무서운 것을 탔다고 또 우쭐해 합니다.
그리고 다시 가고 싶은 곳 환타지 드림.
전 정말 여기가 너무나 예뻤습니다.
둘째 용재를 데리고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여기에선 뒷자석에 탄 사람에게 부탁해서 사진까지 찍었습니다.
잘 나와야 할텐데...
그러다 보니 4시가 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범퍼카를 태워주고 싶었는데 줄이 너무 긴 관계로 그리고
그날 날씨가 좀 추웠는데 그래서 놀이기구는 그만 타기로 하고
성재와 쏘세지를 먹었습니다.
한공기도 안되는 점심을 먹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전 정말 발바닥까지
아펐는데 성재는 끄덕 없어 보였습니다.
매직아일랜드에 핀 튜울립을 배경으로 사진 몇장찍고, 어드벤쳐로 와서
배경 괜찮은 곳 찾아 또 사진몇장 찍고, 용재에게 줄 선물과 성재가 어린이집
선생님께 드려야 한다고 우겨서 선생님 선물 사가지고 롯데월드에서 나왔습니 다. 이렇게 해서 아쉽지만 롯데월드와 아듀~
우리 성재는 돌아오는 고속버스 안에서 그러더군요.
"용재는 유성할머니(시어머님)한테 맡기고 아빠하고 또 오자고"(우리 어머님이
흔쾌히 들어주실런지...)
그리고 그때는 아쿠아리움도 가자고 합니다
작년에 성재와 서울와서 간 곳이 아쿠아리움이거든요.
시간이 좀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아들과 오랫만에
함께 보낸 유쾌한 봄나들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