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수하맘

등록일 :2002-04-15 14:47:47

조회수 :15,578

지난 토요일엔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백설공주와 거울의 요정>이라는 뮤지컬을 했어요.
19개월짜리 동생이 있어서 친구들 4명을 붙여서 들여보내고 전 엄마들이랑 밖에서 가볍게 커피한잔과 수다를 했지요.
그리고 일요일엔 대극장에서 <집으로...>영화를 상영해서 큰딸과 함께 봤어요.
옛날 할머니 생각으로 눈시울을 적시는 분들이 제법 계시더라구요.
우리 7살짜리는 그런 모습을 첨 보는거라서 '어떻게 저런 집에 사느냐''왜 옷이 더럽냐''왜 말을 못하느냐'등등 질문만 산더미같았지요.
동화같은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를 얼마나 이해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제가 보고싶은 영화를 딸과 함께 볼 수있다는 것만으로 기뻤어요.
자주 나오는 수화중 하나인데 손으로 가슴을 동그랗게 원을 그리던 그 모습을 이해하는 걸보고 함께 대화할 주제가 있어 더 좋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