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조선형 기자]

전라남도 강진군 작천초등학교(교장 신일섭)에서는 지난 16일 늦은 7시에 학부모와 교직원 전체가 모여 ‘오작교의 날’을 실시했다. 이 날 실시 된 ‘오작교의 날’은 무지개 학교 사업의 일환인 다모임을 학부모와의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 위에서 만나듯 작천의 순우리말인 까치내에서 학부모와 교직원이 만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그동안 학부모들에게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형식의 만남을 탈피하고자 마이크를 끄고, 책상과 의자를 과감히 치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책상과 의자의 빈자리는 방석으로 대신하여 교직원과 학부모 사이의 벽을 허물었고, 마이크 소리는 학부모와 교직원 사이의 이야기 소리로 대신 채워졌다. 한 학부모는 “이렇게 학교 측에서 먼저 소통의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라고 말하여 학교와 학부모 사이의 소통의 장이 필요했다는 사실을 알수 있었다.

‘오작교의 날’ 첫 번째 만남은 1학기 활동을 살펴보고, 교직원과 학부모의 소개, 방학 중 교육과정 안내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다. 이 중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교직원 전원이 참석했다는 것이다. 평소 학부모와 소통하는 교직원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교직원 모두의 의견을 학부모에게 수렴하여 전달하고자 전체 교직원이 참석한 것이다.

학교 예산 사용의 투명성에 의문점을 지니고 있는 학부모에게 행정실의 김해종 주무관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예산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라고 답하며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 학부모의 의문점을 해소했다.

짧지만 즐거웠던 2시간의 만남을 마무리하며 2학기에 실시할 두 번째 만남에서는 소규모 학교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토의하기로 결정했다. 첫  번째 ‘오작교의 날’ 은 학교는 학부모에게, 학부모들은 학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진정한 소통의 장을 만드는 첫 발자국이 될 것이다.

출처: 교육연합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