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jjyay

등록일 :2003-11-03 22:52:11

조회수 :5,790

어린이 연극학교를 통해 알게된 정보였습니다.
11월3일부터 11월9일까지 대학로 바탕골에서 하는 "어린이 연극 경연대회"
어린이연극학교에서 꼬리말을 달면 최우선관람기회를 준다는 안내가 있습니다.
그것도 공짜랍니다.
공짜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저도 공짜 ~ 상당히 좋아합니다.
사실 연극이나 뮤지컬 아이들에게 다보여주고 싶은데 마음은 중산층이나 경제력은 중산층을 밑도는 저는 고르고 골라 한두편도 보여주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신난다 .하고 갔습니다.
학예회 수준이면 어떠냐 ! 박리다매라는 말도 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 만나기도 쉽지않은데 시간도 있으니 하고서 6살아이 2명과 4살아이 하나를 데리고...
오늘은 전남나주초등학교의 "혹덩이가 복덩이"와 경기포천 관인초등학교에서
"5학년 별반 아이들" 공연하였습니다.
혹덩이가 복덩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 혹부리 영감을 재구성하여 올린것 같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공짜 구경이라는 말에 혹해서 왔는데 아이들의 공연수준은 학예회가 아니라 극단에서 올리는 어떤공연에 비해 손색이 없었습니다. 대사도 완벽하고 분장 그리고 의상 무대장치까지 돈주고 봤다고 해도 아까운 생각은 안들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아이들이 지금까지 본것은 거의 어른이나 인형이 나와서 하는 연극이 전부였는데 이웃의 언니 오빠같은 아이들이 연극을 하니 너무나 신기해 하더군요. 한눈한번 팔지 않고 보더군요
혹덩이가 복덩이에서의 도깨비들은 정말 도깨비 같았습니다.
모두 귀엽고 정감이 넘치는 아주예쁜 도깨비들....

5학년 별반아이들은 신체장애를 갖고있는 친구를 처음에 귀챦아하고 성가시고 아주 무시하다가 어쩔수 없이 도와주다가 그리고 스스로 도와주고 마음을 열게되어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장애를 가진 친구가 일어나는 연습을 하는 장면과 마지막에 서로를 받아들이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핑 ~도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두편 다 연습을 정말 많이 한것이 피부로 느껴졌습니다. 저는 5학년 별반아이들이 찡한 감동을 받아 좋았는데 우리 아이들은 조금 어려웠나 봅니다.
장애를 가진언니가 왜 장애를 가졌는지 그리고 그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잘 모르더라고요. 그리고 그언니 정말 아파서 못 걷냐고 묻더군요
우리 아이들은 혹덩이가 복덩이를 더 재미있어하기는 했지만 둘다 재미있었다고 하더군요
저 내일 또갈 예정입니다.
참고로 내일은 경북 포항제철 지곡초등학교의 " 쥐덫에 걸린 고양이"와
인천 내가초등학교에서하는 "우리 마음에 가장예쁜 그림"을 합니다.
11월5일엔 경기부천 부안초등학교 "요술지팡이"
서울숭의초등학교"강아지 똥"
11월6일엔 서울 은석초등학교 "애벌레의 꿈"
전북 남원 주생초등학교 "담배를 찾아라"
11월7일 경남함양 서상초등학교"겁쟁이 하늘이"
전남 조봉초등학교 "어린왕자"
11월8일 초등교사연극놀이연구회<꼬마야 꼬마야>
축하공연 "줄넘어 줄"
11월9일 시상식
금상수상작 앵콜공연
공연은 모두 4시에 합니다.
11월8일은 6시 공연도 있습니다
관람하시고 싶으신분은 어린이 연극학교에서 신청하신후 보세요
그런데 대체로 토요일과 일요일에 관람하겠다는 분이 많더군요
대학로 바탕골 소극장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소극장입니다. 오늘도 좌석은 다 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