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jio

등록일 :2003-11-03 10:46:21

조회수 :5,727

예술의 전당에서 11월 1~2일 동안 공연했던 조승미발레단의 신데렐라를 보았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발레 공연이라 들뜬 마음에 입장 30분 전에 도착하여 기다렸죠. tv속 발레리나들의 우아한 몸짓과 화려한 의상을 생각하며 마냥 꿈에 부풀었습니다.

그런 데 왠걸.....
작품에 대한 정보를 하나도 익히지 못한채 제가 알고 있는 디즈니식의 신데렐라 이야기로 이 극을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발레 동작 하나하나에 뜻이 담겨있다는 말을 극을 보는 중간에 기억하고는 ....미리 이 작품에 대해 공부를 안해가 것에 대해 뼈져리게 후회했습니다.

대충....어림짐작으로 극을 보던 중...몇 가지 의문 사항이 생겼지만 무지함을 탓할 뿐 그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가 없더군요. 단 팜플렛을 챙겨온 이들은 좀 저보다 이해상황이 좋은 듯 해보이더군요. 아무튼 무지함으로 인한 관람은 곧 지루해졌고....중간에....신데렐라를 공주로 만들어 주는 엄마인지 요정인지 하는 발레리나의 화려한 의상덕에 졸음에서 깰수 있었습니다.
3시 반에 시작한 공연이 6시정도에 끝이 났는 데....성인인 제가 보기에도 지루했으니....어린아이들은 엄청 지루할 것 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허나...아이들..꽤 흥미진진하게 잘...관람하더군요. 어른인 제게는 이미 동심이 사라져 버린터라..발레리나의 몸짓 하나하나가 그져 몸짓으로 보였나봅니다.

이번 공연을 보고 저는 한가지 교훈?을 얻었습니다.
미리 알고 있는 내용의 공연이라도 그 작품의 연출의도에 따라...도 원작내용에 따라 여러가지 변화된 모습으로 극이 진행되니 꼭! 사전에 그 극에 대한 공부를 해가자. 오페라나 발레공연, 무용공연, 미술전 등은 특히~ 공부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하다못해 줄거리라도....주연배우의 공연작품 등등.....알면 알수록 공연을 보는 데 이해가 쉽고 도움이 됨을 뼈저리게 느끼고 나왔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그 극에 맞는 동화나 이야기를 미리 숙지하고 가는 것이 공연의 지루함을 덜할 것 같습니다. 이번 발레공연 같은 경우...발레에서 표현하는 감정에 관한 몇가지 동작들을 미리 알았다면 더욱 재미있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