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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과 9일은 국립극장에서 교과서음악회를...
작성자 :꾸러기예술단
등록일 :2003-10-30 23:54:05
조회수 :6,148
안녕하세요.
꾸러기예술단에서 꾸러기음악회와 별도로 진행하는
<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음악 특별공연> 프로그램을
11월 8일과 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합니다.
교향곡의 세계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신 운명 교향곡, 놀람교향곡, 신세계교향곡, 비창교향곡,
미완성교향곡 등 대표적인 교향곡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단, <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음악 특별공연>은 7세 미만의 어린이는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
쑥쑥 회원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02-3141-0651 / http://www.toyconcert.co.kr / 꾸러기예술단
++++++++++++++++++++++
<아래 글은 지난 8월의 교과서음악회를 보신 후
꾸러기예술단 홈페이지에 올려주신 공연 후기 중 일부입니다.>
이번 연주회는 연주회를 가기전에 집에서 몇개의 교향곡들을 두개정도의 음원을 비교해 들려주었다. 연주회에 간다는 것 만으로 아주 설레였던 아이... 더불어 끝나고 햄버거를 먹으러 간다는 약속으로 신이난 아이는,
공연 시작전 팸플릿을 보면서 그림으로 자세히 나온 악기그림들을 보고 이름을 익히는 놀이를 했다. 음악회 팸플릿이라기보다 작은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꼼꼼하고 상세한 설명은 참으로 유익했다.
무대에 미리 나와있는 팀파니와 큰북에 관심을 갖더니, 단원들이 입장할땐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듯이 팸플릿을 부지런히 찾아가며 악기를 하나하나 확인하던 아이...
주페의 경기병 서곡으로 연주는 시작됐다.
단원수를 세어보니 지휘자까지 34명, 33명으로 보이는 인원이 교향곡을 연주한다는 건 분명 무리였다.
제1바이올린 6명, 제2바이올린 5명, 비올라 4명, 첼로 4명, 더블베이스 2명, 플룻,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한대씩, 트럼펫2, 트럼본1, 튜바1, 호른2, 팀파니 및 타악기2, 단지 1관편성으로 2관, 4관편성(말러의 경우라면)의 교향곡을 소화한다는 건 무리였지만,
이어지는 베토벤 5번 교향곡 1악장 부터, 예사롭지 않은 사운드였다.
아마 단원들의 기량도 관건이겠지만, 저 인원으로 이런 소리를 만드는 건 지휘자의 역량과 조련의 역할이 크다고 아니할 수 없다. 안정되고, 정확한 바통테크닉... 음악성, 실력있는 지휘자란 느낌이 든다. 곡 전부를 암보했다는 점 만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겼고, 지휘자 윤기연님, 장차 큰 오케스트라를 이끌 지휘자란 느낌을 받았다.
고전에서 낭만으로, 1악장에서 4악장까지의 교향곡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아주 흥미롭고, 새로운 학습방법이었다.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2악장에의 너무나 아름다운 잉글리쉬호른의 선율, 참 좋아하는 부분이었다. 다소 음색이 탁한 느낌이 들었지만, 오보에를 하랴 잉글리쉬호른을 하랴, 두 악기를 다루는 건 쉬운 일만은 아니리... 그래서 오보에 연주에 오히려 지장이 생긴 건 아닌지--; 따로해야 할 악기들을 그래도 그렇게나마 악보대로 연주해 주니 다행이었다. 플룻과 피콜로도...
멘델스존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 3악장을 지나 브람스 교향곡 제4번 e minor 4악장 파사칼리아...
미, 파(#), 솔, 라, 라#, 시, 시(옥타브아래), 미 계이름을 지휘자님이 알려주고, 학생들에게 따라 불러보게 해 아이들에게 흥미를 느끼게 해 주셨다. 그리고 나서 연주를 들으니 악보를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모차르트 교향곡 제41번 1악장, 역시 천재의 간결하고 깔끔하면서도 규칙적인 곡이 아이들에게 잘 어울리는 곡이었다.
슈베르트 교향곡 제7번 1악장. 보통 8번 "미완성"으로 알고 있는 곡에 대해 비인악우협회에서 정한이후 7번으로 불리우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대체로 좋은 연주였고 모짜르트와 베토벤이 특히나 좋았고, 차이콥스키도 좋았다.
다만, 2nd 바이올린과 비올라 뒤쪽연주자들은 특히 브람스에서 활의 움직임이 소극적인 것이 아쉬웠다. 관악기들 특히나 트럼펫은 브람스에서 유난히 리듬이 부정확하게 들렸고, 빈번한 삑사리도 옥의 티였다. 혼도 가끔 삑사리가 났지만, 두대의 혼으로 힘껏 불려다 내는 삑사리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그러나 사운드는 좋았다. 인상적이었던 건, 두대의 더블베이스중 남자분은 연주시작부터 끝까지, 진지하게 지휘자의 싸인을 살피며 일어서서 연주 하는 모습이었다. 음악을 잘 이해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에서 연주하는 단원들이 지휘자와의 싸인을 제 때 받기 위해 연주중 중요한 순간 순간마다 눈빛을 맞추는 모습은 베를린필이나 빈필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다. 그만큼 오케스트라에선 날실과 씨실로 한올한올 짜아가는 단원들간의, 단원들과 지휘자간의 호흡은 아주 중요하다. 또한 일사불란한 보윙과 신들린 듯 연주에 몰입하는 열정, 그런 연주야 말로 객석에 앉아있는 청중들을 감동과 희열의 순간으로 빠지게 만들어 주는 연주이기 때문이다.
국내 오케스트라나 내한연주를 최대한 많이 찾아다니려고 노력하며 지내는 관객의 한사람으로서
이번 꾸러기 음악회는 체임버도 아니었지만 적은 수여도 제대로된 소리를 만들어내서
심플하고 담백한 사운드로 교향곡의 느낌을 맛 볼 수 있게 해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을 위해서나 음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성인들에게도 참으로 유익한 연주회란 생각이 들었다.
꾸러기예술단에서 꾸러기음악회와 별도로 진행하는
<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음악 특별공연> 프로그램을
11월 8일과 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합니다.
교향곡의 세계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신 운명 교향곡, 놀람교향곡, 신세계교향곡, 비창교향곡,
미완성교향곡 등 대표적인 교향곡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단, <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음악 특별공연>은 7세 미만의 어린이는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
쑥쑥 회원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02-3141-0651 / http://www.toyconcert.co.kr / 꾸러기예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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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지난 8월의 교과서음악회를 보신 후
꾸러기예술단 홈페이지에 올려주신 공연 후기 중 일부입니다.>
이번 연주회는 연주회를 가기전에 집에서 몇개의 교향곡들을 두개정도의 음원을 비교해 들려주었다. 연주회에 간다는 것 만으로 아주 설레였던 아이... 더불어 끝나고 햄버거를 먹으러 간다는 약속으로 신이난 아이는,
공연 시작전 팸플릿을 보면서 그림으로 자세히 나온 악기그림들을 보고 이름을 익히는 놀이를 했다. 음악회 팸플릿이라기보다 작은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꼼꼼하고 상세한 설명은 참으로 유익했다.
무대에 미리 나와있는 팀파니와 큰북에 관심을 갖더니, 단원들이 입장할땐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듯이 팸플릿을 부지런히 찾아가며 악기를 하나하나 확인하던 아이...
주페의 경기병 서곡으로 연주는 시작됐다.
단원수를 세어보니 지휘자까지 34명, 33명으로 보이는 인원이 교향곡을 연주한다는 건 분명 무리였다.
제1바이올린 6명, 제2바이올린 5명, 비올라 4명, 첼로 4명, 더블베이스 2명, 플룻,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한대씩, 트럼펫2, 트럼본1, 튜바1, 호른2, 팀파니 및 타악기2, 단지 1관편성으로 2관, 4관편성(말러의 경우라면)의 교향곡을 소화한다는 건 무리였지만,
이어지는 베토벤 5번 교향곡 1악장 부터, 예사롭지 않은 사운드였다.
아마 단원들의 기량도 관건이겠지만, 저 인원으로 이런 소리를 만드는 건 지휘자의 역량과 조련의 역할이 크다고 아니할 수 없다. 안정되고, 정확한 바통테크닉... 음악성, 실력있는 지휘자란 느낌이 든다. 곡 전부를 암보했다는 점 만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겼고, 지휘자 윤기연님, 장차 큰 오케스트라를 이끌 지휘자란 느낌을 받았다.
고전에서 낭만으로, 1악장에서 4악장까지의 교향곡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아주 흥미롭고, 새로운 학습방법이었다.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2악장에의 너무나 아름다운 잉글리쉬호른의 선율, 참 좋아하는 부분이었다. 다소 음색이 탁한 느낌이 들었지만, 오보에를 하랴 잉글리쉬호른을 하랴, 두 악기를 다루는 건 쉬운 일만은 아니리... 그래서 오보에 연주에 오히려 지장이 생긴 건 아닌지--; 따로해야 할 악기들을 그래도 그렇게나마 악보대로 연주해 주니 다행이었다. 플룻과 피콜로도...
멘델스존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 3악장을 지나 브람스 교향곡 제4번 e minor 4악장 파사칼리아...
미, 파(#), 솔, 라, 라#, 시, 시(옥타브아래), 미 계이름을 지휘자님이 알려주고, 학생들에게 따라 불러보게 해 아이들에게 흥미를 느끼게 해 주셨다. 그리고 나서 연주를 들으니 악보를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모차르트 교향곡 제41번 1악장, 역시 천재의 간결하고 깔끔하면서도 규칙적인 곡이 아이들에게 잘 어울리는 곡이었다.
슈베르트 교향곡 제7번 1악장. 보통 8번 "미완성"으로 알고 있는 곡에 대해 비인악우협회에서 정한이후 7번으로 불리우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대체로 좋은 연주였고 모짜르트와 베토벤이 특히나 좋았고, 차이콥스키도 좋았다.
다만, 2nd 바이올린과 비올라 뒤쪽연주자들은 특히 브람스에서 활의 움직임이 소극적인 것이 아쉬웠다. 관악기들 특히나 트럼펫은 브람스에서 유난히 리듬이 부정확하게 들렸고, 빈번한 삑사리도 옥의 티였다. 혼도 가끔 삑사리가 났지만, 두대의 혼으로 힘껏 불려다 내는 삑사리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그러나 사운드는 좋았다. 인상적이었던 건, 두대의 더블베이스중 남자분은 연주시작부터 끝까지, 진지하게 지휘자의 싸인을 살피며 일어서서 연주 하는 모습이었다. 음악을 잘 이해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에서 연주하는 단원들이 지휘자와의 싸인을 제 때 받기 위해 연주중 중요한 순간 순간마다 눈빛을 맞추는 모습은 베를린필이나 빈필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다. 그만큼 오케스트라에선 날실과 씨실로 한올한올 짜아가는 단원들간의, 단원들과 지휘자간의 호흡은 아주 중요하다. 또한 일사불란한 보윙과 신들린 듯 연주에 몰입하는 열정, 그런 연주야 말로 객석에 앉아있는 청중들을 감동과 희열의 순간으로 빠지게 만들어 주는 연주이기 때문이다.
국내 오케스트라나 내한연주를 최대한 많이 찾아다니려고 노력하며 지내는 관객의 한사람으로서
이번 꾸러기 음악회는 체임버도 아니었지만 적은 수여도 제대로된 소리를 만들어내서
심플하고 담백한 사운드로 교향곡의 느낌을 맛 볼 수 있게 해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을 위해서나 음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성인들에게도 참으로 유익한 연주회란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