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수현맘

등록일 :2002-11-18 14:45:32

조회수 :12,423

어렵게 11월 15일 2차 단체관람 신청이 되어, 지독한 감기로 회사도 못 갔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어렵게 얻은 기회라 리틀드래곤을 보려고 애를 데리고 라트극장에 갔습니다.
라트극장 주차장에 주차시 관람자는 2시간까지 5천원이더군요.(단 기계식 주차라 주차나 차를 찾을 때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좀 앞좌석을 보겠다고 일찍 갔는데, 이미 좌석이 지정되어 있었구요. 1층에서 히플러님과 지난번 쑥쑥캠프에서 진행을 도와주셨던 분(sandy신가?)도 뵙고, 티켓을 수령해서 3층에 올라갔죠.
화장실이 리틀드래곤 알 모양으로 되어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습니다. 어린이극장답게 화장실이나 통로를 아기자기하게, 아이들 눈 높이에 맞춰 잘 꾸며놓았고, 그런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계속 눈에 들어왔습니다.
공연도 너무 멋있었구요. 이전에 보셨던 분이 사다리연극과 비교하며 기술수준이 높다고 하셨었는데, 저도 조명이나, 영사기를 통한 스토리전개, 무대장치 기술 등 수준이 높다는 점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저는 사다리연극도 소박하고 따뜻한 나름대로의 맛이 있어 참 좋아한답니다.)
중간에 dragonfly가 관객석쪽으로 올라와서 다니며 아이들에게 인사할 때 아이들이 얼마나 황홀해 했는지 모릅니다.
음향효과도 좋고, 뮤지컬이므로 흥겹고, 관객과 함께 하는 시간도 있고, 중간중간 코믹한 장면들도 많아 웃기고, 언어를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아이들이 정말 황홀해하는 공연입니다.
사실 처음 아이들 연극이 3만원이라는 얘기에 약간 속상했었는데, 공연을 보면서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멋진 무대, 숙련된 배우들의 실력, 뛰어난 기술 등을 갖춘 수준 높은 연극을 보려면 그 정도는 지불해야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그런 훌륭한 연극을 좀더 많은 아이들에게 보여줘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무료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라트극장측에서 만들어 주면 좋겠네요.

줄거리는 아시나요? 따로 안내책자가 없고 팜플렛은 5천원을 주고 구입해야 하니, 라트극장 홈피에서 줄거리를 읽고, 미리보기를 보고 가실 것을 권합니다.

귀중한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쑥쑥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