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봉황

등록일 :2002-10-10 23:44:47

조회수 :11,209

"먹자"로 시작하면서 포크와 스푼을 두드리고 갑자기 탁자를 들러올리니 춤추던 식탁보~~
요한스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에 맞춘 기막힌 런치타임어었다고나 할까요.

너무 신나고 흥분됐던 공연이었어요.
드럼페스티발에도 참가했던데..그땐 이 그룹을 몰라서 관심없었는데..제 무지에 한탄이 될 뿐이더라구요.
난타와 구별되는 클래식타악그룹이어서 그런지 더 반갑고 왠지 클래식을 지루하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호감이 가는 그룹입니다.
그룹멤버들의 연주실력도 대단하던데...그분들 말씀처럼 어린이를 위한 공연뿐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공연도 찾아가봐야 되겠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유아음악회라고 그러더니 초등학생들도 신나게 보고 가더군요.
작은 쇠사슬이 든 쉐이커때문에 쬐끔 골머리를 썩고는 있지만(여기저기 아이가 빼놔서 굴러다니네요) 그렇게 무뚝뚝하던 아빠들이 나중엔 박수치면서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걸 보고 제가 주최측이라도 된 양 기분이 좋았답니다.
다음에 또 유아들을 위한 음악회가 있을거라네요.
혹시 혜택이라도 있을까봐 회원가입을 하고 왔는데..못보신 분들은 다음 기회에 꼭 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