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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소개 감사합니다.
작성자 :쉐리맘
등록일 :2002-10-09 20:11:46
조회수 :12,891
좋은 정보로 꽉 ~채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협재 해수욕장에서 찍은 아들이 아주 근사하네요.
질리님의 글을 인쇄해 갈랍니다.
그럼 잘 다녀와서 인사드릴께요.
질리님의 글입니다.
> 쉐리맘님 글에 답변으로 올렸는데 제가 좀 늦게 올려서 이미 게시판 목록이 넘어가서 안 보셨으면 어떻하나 해서(앞에 글은 무지 조회수가 높은데 한번 밀린 글은 조회수가 거의 증가하지 않네요) 그쪽걸 지우고 앞에 올립니다.
> 메일주소를 알면 메일을 드렸을텐데 쑥쑥에는 그런 건 지워되지 않네요. 회원 조회도 안되고...
>
> 제주도에는 두번을 다녀 왔는데 아이와 가 볼만한 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 참고로 제 아이는 4살짜리 남자 아이입니다.
> 작년에 한번 올해 한번 다녀 왔는데 요새도 제주도라면 아주 좋아합니다.
>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었거든요.
>
> 우선 아이와 가기 좋은 바다 협재입니다.(제주 북서부) : 아이가 아니라도 강력 추천
> 한림 공원 바로 앞에 있는데 보통 사람들이 한림공원만 보고 발길을 돌리더군요.
> 사실은 이 협재 바다가 더 멋진데 말입니다.
> 저희도 가을에 처음 협재를 보았는데 너무나 아름다워서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 제주도에 간다면 항상 협재에는 꼭 들리고 싶어요.
> 사람이 많지 않을 때 더 멋진데 우선 해변이 다른 제주도의 바닷가보다는 넓고, 모래는 하얗습니다. 때문에 바닷속이 투명하게 훤히 내다보입니다. 마치 TV에서나 볼 수 있는 외국의 바닷가 같죠.
> 수심은 아주 얕아 한 100M까지도 걸어나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제 동생은 그말에 수영을 못 할 것 같아서 가기 싫다고 했는데 직접 가 보더니 제주도에서 최고로 꼽을만하다고 했습니다. 수영을 하려면 멀리 나가면 되죠. 물론 가을이니까 수영은 하지 않겠죠.
> 그러나 가을이라도 물은 생각보다 따뜻합니다. 저희도 깜짝 놀랐죠. 게다가 오후 늦게가 아니라면 바람이 무지 부는데도 파도는 너무나 잔잔하구요. 물결에 일렁이는 바닷속의 하얀 모래결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 저희 애는 거기 가니까 말릴새도 없이 물로 첨벙첨벙 들어가 주저 앉아서 모래 장난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을 좀 찍으려 해도 모래장난을 못하게 하는 줄 알고 버둥거리기만 하구요.
> 하여튼 가을이니까 물에 안들어가려니 하고 옷을 적게 가져 갔는데 낭패를 보았습니다.
> 거기서 안 나오려는 것을 겨우겨우 끌고 나왔습니다.
>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데리고 나오는데 너무 애를 먹었습니다.
> 보통 추천 여행지에 협재는 잘 소개되어 있지 않아 사진을 참고로 올립니다.
> <img src="http://atap.co.kr/ttboard/data/GALLERY1/200110-jeju3.jpg">
>
> 그다음은 이영애가 드라마 CF를 찍었던 미로공원입니다.(제주 북동부)
> 삼나무로 미로를 만들었는데 규모는 작고 입장료는 그에 비해 비싸지만 아주 재미있는 곳입니다.
> 홈페이지도 있다고 하니 한번 찾아보세요.
> 저희는 5분만에 길을 찾아 너무 시시했지만 보통은 한 20분에서 2시간 가량 걸려서 길을 찾는다고 합니다. 저희가 간 날 앞서 나오시는 부부는 3시간이 걸렸다고 매표소 아저씨가 그러는데 매표소 아저씨도 참 친절합니다. 저희는 입장료 생각이 나 길찾기 두번이나 하고 삼나무 향이 나는 미로 사이로 산책하고 사진찍고 이러면서 놀다가 왔습니다.
> 처음엔 아이가 미로 속이라 갑갑해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왠걸요
> 너무 좋아서 팔짝팔짝 뛰어 다녔습니다.
> 위치는 만장굴 가는 길 길목에 있습니다.
> 차로 가시면 만장굴쪽으로 가셔서 거기 도착하기 한 5분전에 오른쪽 편에 있으니 잘 살펴보시면 되구요
> 버스로 가실려면 성산행 직행을 타고 만장굴 입구에 내려 거기서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에 갑니다.
> 어떤분 걸어서 한 10분 된다고 했는데 어른도 지칩니다. 차로는 무지 빠른 거리지만 걸어서 10분 더 걸립니다. 아이라면 더 그렇구요.
>
> 그다음은 소인국테마파크입니다.(제주 남서부)
> 비슷한 미니월드도 있는데 가본 사람 대부분이 미니월드는 너무 조잡하다고 하니 소인국테마파크만 가 보시면 될겁니다.
>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의 유명한 건물이나 문화사적을 작게 만들어 놓았는데 저희 애는 아직 어려 굉장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애랑 가기 아니 어른들도 재미있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 나비, 허브제품, 여러 가지 기념품 등 기념품 가게도 재미있는 것들이 많았는데 나무로 만든 비행기를 망설이다 못 사와서 아직도 후회하기도 합니다.
> 위치는 중문에서 왼쪽 위 지역인데 중문관광단지에서 자가용으로 15분, 공항에서는 버스로 30분 거리입니다.
>
> 소인국테마파크 근처에 태평양에서 운영하는 녹차 박물관도 괜찮습니다.(제주 남서부)
> 오설록 혹은 설록차뮤지엄이라고 지도 마다 다르게 표기되거나 없는 것도 있습니다.
> 입장료는 무료이고 녹차를 만드는 과정이나 녹차에 대한 여러가지 사진과 정보가 판넬로 만들어져 있고 다기, 녹차, 서적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건물의 구조나 녹색의 내부 인테리어가 너무나 산뜻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차밭도 볼 수 있고, 야외 뜰에 잔디는 너무 부드럽고 좋아서 신을 벗고 뛰어 다녔습니다. 녹차 아이스크림과 녹차 케이크도 맛이 있구요. 제주도 관련 사이트에서 정보를 올리는 분들은 다들 녹차 아이스크림이 너무 맛있다고 하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좀 씁쓸해서 케이크도 더 나았던 것 같았습니다.
> 무료로 들어가서 제일 돈을 많이 쓰고 나왔습니다.(헤~)
>
> 중문에 가신다면 저녁 8시 30분에 롯데호텔 화산분수쇼를 보세요.
> 저희 애도 처음엔 무서워 하더니 좀 지나니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롯데호텔 야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낮에는 잘 모르겠더군요)
> 꼭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단 거기 갔다오니 롯데호텔을 가진 사장이 무지 부럽고 아 나도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 약간 멍해지더군요.
>
> 중문에서 퍼시픽랜드도 아이와 볼만합니다.
> 혹 다른데서 돌고래쇼를 안 보셨다면 말입니다.
> 저희 동생이 돈만 비싸고 볼 것 없을거라고 가지말자고 계속 주장했는데 부모님과 애들을 데리고 가족단위로 다녀오신 뒤 아주 꼼꼼히 여행경험담을 올려주신 한 아저씨의 추천으로 강행했는데 남편, 동생, 저 모두 감동하고 나왔습니다. 애는 아직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좀 덤덤했구요, 어른들이 더 좋아했어요.
> 코끼리랜드는 가 보고 싶었는데 일정상 못 가서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 보통 아이들은 코끼리를 좋아하니까 괜찮을 것두 같고요.
>
> 신영박물관 말고 그 뒤의 산책로(제주 남동부)
> 신영박물관은 절대 가지 마세요. 입장료 비싸고 게다가 너무 볼 거 없고 해보는건 모조리 2000원 이상의 돈이 들고, 푸...
> 저희가 갔을 때는 신영박물관 옆에 산책로 들어가는 길이 무료였는데 그 때 문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어쩌면 앞으로 돈을 받들지도 모르겠네요.
> 여하튼 박물관 다 보고 나오는 출구부터 산책로가 시작되는데 제가 본 제주도의 파도 중 가장 멋진 것이었습니다.
>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 파도가 마치 두툼하고 새하얀 생크림 같고 그 소리 또한 사람을 압도한다고나 할까요?
> 산책로는 무지 깁니다. 뭐가 나올까 궁굼해 끝까지 가 보았는데 흐흐흑, 주차장이었습니다.
> 돌아올 시간 감안해서 산책을 하세요.
> 어른들은 산책로의 파도가 너무 멋졌고 아이는 산책로 쫒아다니는 걸 좋아했습니다.(개인적으로 저희 아이는 산책로를 아주 좋아합니다.)
>
> 성산 일출봉은 새벽이 아니라도 좋더군요.(제주 남동부)
> 정말 볼만한데 아이가 둘이니...
> 그리 높거나 험하지는는 않은데 2살짜리는 업고 가야 할꺼고
> 역시 산책로에 강한 저희 4살짜리는 혼자 올라갔습니다.
> 물론 내려올 때는 꾀를 피워 업고 내려왔습니다.
> 돌이 깔려 있고 주로 계단이고(위험하지 않음) 하여튼 잘 정돈 되어 있습니다.
> 우리는 비오면 어쩌나 무지 걱정했는데 비와도 너무나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길입니다.
> 꼭 가볼만한데 아이들이 둘이라면 땀을 좀 흘릴 각오는 하셔야겠죠.
> 이렇게 말하면 무지 힘들겠다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 어른 혼자 올라가면 한 15분?
> 애 데리고 설렁설렁 올라가도 30분 내에 올라갔습니다.(참고로 여자 둘에 아이 하나)
>
> 정석 항공 박물관(남동부 내륙)
> 아직은 무료인 것 같은데 비행기 내부를 구경할 수 있고, 여러 가지 비행기가 전시되어 있고, 아이맥스와 같은 360도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내용도 재미있었어요.
> 전 캠코더로 찍느라 무지 팔 아팠지만...
>
> 우도(제주 북동부)
> 반나절은 좀 짧고 한나절은 좀 길고 그런 코스입니다. 해변에서 놀거나 낚시를 하거나 하면 좋을 수도 있는데 빡빡한 일정에서는 그러기가 좀 힘들죠.
> 성산항에서 배를 타고 한 10분 들어갑니다. 매 시간마다 배가 있는데 오후 4시인가 5시에 아마 마지막 배가 뜰꺼니까 잘 보고 들어가야 합니다.
> 자가용은 가지고 가지 말고 우도항에 도착하면 투어 버스를 타면 더 좋습니다.
> 지두청사, 검멀래, 산호사 해변, 세군데에서 내리는데 괜히 시간에 쫓기지 말고 오래 보고 싶으면 각 위치에서 다음 버스를 타면 됩니다. 아저씨가 아주 잘 설명을 해 주시죠.
> 관광버스로 한바퀴 도는데 1시간이면 족합니다.
> 너무 좋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한거에 비하면 산호사 해변은 규모가 작아 실망이였지만 사실은 아주 아름다운 코발트빛 해변입니다.
> 아마 협재의 바다빛과 부산 해운대(부산에 삽니다.)의 모래사장을 늘 보아왔기 때문에 좀 실망이 큰 것 같았어요.
> 산호사 해변에 있는 해녀의 집에서 먹은 매운탕은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 가장 시원한 것이었습니다.
> 조개회도 맛있고 해삼은 무지 딱딱합니다. 가격은 아주 저렴합니다.
> 다녀보니까 주로 해녀의 집 이런 곳은 신선하고 맛있고 가격은 정식회집이나 가게에 비해 저렴합니다.
> 처음에 갔을 때는 요령이 없어서 가는 곳마다 음식이 맛이 없었는데(귤, 밥, 괴기...) 두번째에는 다 맛있는 곳만 가게 되었어요.
> 특산품인데 우도의 마트에서 땅콩을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2000원짜리 사면 먹을만 합니다.
>
> [마트 이용]
> 제주시에 있는 탑마트는 모두 공항에 내려서 처음 장 볼 때 많이 간다는데 안 봐서 모르겠구요.
> 여러분들이 추천해 주신건데 아래 마트들이 만족스러웠습니다.
> 저희는 여러 가지 냉동생선류(갈치, 새우, 게, 해물탕 등)나 육류점(흑돼지)-혜성마트, 밑반찬들을 여기서 사서 해 먹었는데 유명 식당 안가고도 제주도의 진미들을 저렴한 가격에 듬뿍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귤도 여기서 파는 것이 더 맛있었습니다.
>
> 중문 시내 - 혜성마트
>
> 성산 - 킹마트
>
> 우도 - 농협 말고 하나 더 있는데 이름이 잘 생각 안 나네요. 농협 바로 옆에 있습니다.
>
> [쿠폰, 지도, 경험담]
> www.ijejutour.com 홈피에서 메일 보내시면 책자를 보내주는데 쿠폰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 그밖에 지도는 렌트카 회사 것들이 좋으니 제주도에서 몇 개 구하시면 됩니다.(쿠폰도 있음)
> 경험담 : 제주쿠폰 사이트(야후에서 제주도 검색하면 나올겁니다.)
> 추천 팬션 : 중문의 그린성(홈페이지에 지도와 경험담 상세히 나와 있음) 비싸지만 강력 추천, 여기 묵으면 에이비스 렌트카 30~50%할인
> 성산의 보물섬 - 가격 저렴, 시설 우수(물론 성산 쪽이 중문에 비해 방값이 훨씬 쌉니다.)
>
> [추천 기념품]
> 감귤 초코렛
> 한통에 3000원, 4통에 만원인데 잘 얘기하면 맛보고 살 수 있습니다.
> 별로 안 달고 젊은 사람들 입맛에 맞는 것 같습니다.
> 다른 사람들은 다 너무 맛있다는데 저희 할머니와 지도교수님은 별로 안 좋아하시더라구요.
>
> 저는 식물원이나 폭포보다 위의 곳들이 훨씬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물론 여미지나 한림공원은 꼭 한번은 가볼만하죠.
> 거기는 이미 가보셨죠?
> 참 산굼부리도 좋은데 가 보셨다고 하셔서 안 적었습니다.
> 참 관광배는 절대 타지 마시구요.
>
> 아이와 함께 하고 또 짧은 일정이라 위 추천지 중에서 순서를 고르라면
> 미루었다가 아이가 크거나 일정이 넉넉할 때 이담에 갈만한 곳 순으로 얘기하자면
> 일출봉, 우도, 항공박물관 등입니다.
>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테디베어 박물관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 인형을 매우 좋아하지 않는다면 구경에 비해서 가격이 너무 비싼 것 같습니다.
>
> 2박 3일로 애들까지 있으니까 위에 소개한 곳을 모두 보기는 어렵습니다.
> 잘 상의하셔서 일정을 잡으시구요.
> 또 한가지 더 있다면 제주도 동부쪽에서 조개잡이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책자에 나와 있는 곳은 조개가 하나도 없더군요.
> 그냥 해안도로 따라가다가 아주머니나 할머니들이 앉아서 무언가를 캐고 있으면 무조건 차 세우시고 좀 가르쳐 달라고 해서 조개랑 게를 잡아보세요.
> 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국 끓여 먹어도 너무 시원했어요.
>
>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빕니다.
협재 해수욕장에서 찍은 아들이 아주 근사하네요.
질리님의 글을 인쇄해 갈랍니다.
그럼 잘 다녀와서 인사드릴께요.
질리님의 글입니다.
> 쉐리맘님 글에 답변으로 올렸는데 제가 좀 늦게 올려서 이미 게시판 목록이 넘어가서 안 보셨으면 어떻하나 해서(앞에 글은 무지 조회수가 높은데 한번 밀린 글은 조회수가 거의 증가하지 않네요) 그쪽걸 지우고 앞에 올립니다.
> 메일주소를 알면 메일을 드렸을텐데 쑥쑥에는 그런 건 지워되지 않네요. 회원 조회도 안되고...
>
> 제주도에는 두번을 다녀 왔는데 아이와 가 볼만한 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 참고로 제 아이는 4살짜리 남자 아이입니다.
> 작년에 한번 올해 한번 다녀 왔는데 요새도 제주도라면 아주 좋아합니다.
>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었거든요.
>
> 우선 아이와 가기 좋은 바다 협재입니다.(제주 북서부) : 아이가 아니라도 강력 추천
> 한림 공원 바로 앞에 있는데 보통 사람들이 한림공원만 보고 발길을 돌리더군요.
> 사실은 이 협재 바다가 더 멋진데 말입니다.
> 저희도 가을에 처음 협재를 보았는데 너무나 아름다워서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 제주도에 간다면 항상 협재에는 꼭 들리고 싶어요.
> 사람이 많지 않을 때 더 멋진데 우선 해변이 다른 제주도의 바닷가보다는 넓고, 모래는 하얗습니다. 때문에 바닷속이 투명하게 훤히 내다보입니다. 마치 TV에서나 볼 수 있는 외국의 바닷가 같죠.
> 수심은 아주 얕아 한 100M까지도 걸어나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제 동생은 그말에 수영을 못 할 것 같아서 가기 싫다고 했는데 직접 가 보더니 제주도에서 최고로 꼽을만하다고 했습니다. 수영을 하려면 멀리 나가면 되죠. 물론 가을이니까 수영은 하지 않겠죠.
> 그러나 가을이라도 물은 생각보다 따뜻합니다. 저희도 깜짝 놀랐죠. 게다가 오후 늦게가 아니라면 바람이 무지 부는데도 파도는 너무나 잔잔하구요. 물결에 일렁이는 바닷속의 하얀 모래결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 저희 애는 거기 가니까 말릴새도 없이 물로 첨벙첨벙 들어가 주저 앉아서 모래 장난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을 좀 찍으려 해도 모래장난을 못하게 하는 줄 알고 버둥거리기만 하구요.
> 하여튼 가을이니까 물에 안들어가려니 하고 옷을 적게 가져 갔는데 낭패를 보았습니다.
> 거기서 안 나오려는 것을 겨우겨우 끌고 나왔습니다.
>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데리고 나오는데 너무 애를 먹었습니다.
> 보통 추천 여행지에 협재는 잘 소개되어 있지 않아 사진을 참고로 올립니다.
> <img src="http://atap.co.kr/ttboard/data/GALLERY1/200110-jeju3.jpg">
>
> 그다음은 이영애가 드라마 CF를 찍었던 미로공원입니다.(제주 북동부)
> 삼나무로 미로를 만들었는데 규모는 작고 입장료는 그에 비해 비싸지만 아주 재미있는 곳입니다.
> 홈페이지도 있다고 하니 한번 찾아보세요.
> 저희는 5분만에 길을 찾아 너무 시시했지만 보통은 한 20분에서 2시간 가량 걸려서 길을 찾는다고 합니다. 저희가 간 날 앞서 나오시는 부부는 3시간이 걸렸다고 매표소 아저씨가 그러는데 매표소 아저씨도 참 친절합니다. 저희는 입장료 생각이 나 길찾기 두번이나 하고 삼나무 향이 나는 미로 사이로 산책하고 사진찍고 이러면서 놀다가 왔습니다.
> 처음엔 아이가 미로 속이라 갑갑해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왠걸요
> 너무 좋아서 팔짝팔짝 뛰어 다녔습니다.
> 위치는 만장굴 가는 길 길목에 있습니다.
> 차로 가시면 만장굴쪽으로 가셔서 거기 도착하기 한 5분전에 오른쪽 편에 있으니 잘 살펴보시면 되구요
> 버스로 가실려면 성산행 직행을 타고 만장굴 입구에 내려 거기서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에 갑니다.
> 어떤분 걸어서 한 10분 된다고 했는데 어른도 지칩니다. 차로는 무지 빠른 거리지만 걸어서 10분 더 걸립니다. 아이라면 더 그렇구요.
>
> 그다음은 소인국테마파크입니다.(제주 남서부)
> 비슷한 미니월드도 있는데 가본 사람 대부분이 미니월드는 너무 조잡하다고 하니 소인국테마파크만 가 보시면 될겁니다.
>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의 유명한 건물이나 문화사적을 작게 만들어 놓았는데 저희 애는 아직 어려 굉장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애랑 가기 아니 어른들도 재미있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 나비, 허브제품, 여러 가지 기념품 등 기념품 가게도 재미있는 것들이 많았는데 나무로 만든 비행기를 망설이다 못 사와서 아직도 후회하기도 합니다.
> 위치는 중문에서 왼쪽 위 지역인데 중문관광단지에서 자가용으로 15분, 공항에서는 버스로 30분 거리입니다.
>
> 소인국테마파크 근처에 태평양에서 운영하는 녹차 박물관도 괜찮습니다.(제주 남서부)
> 오설록 혹은 설록차뮤지엄이라고 지도 마다 다르게 표기되거나 없는 것도 있습니다.
> 입장료는 무료이고 녹차를 만드는 과정이나 녹차에 대한 여러가지 사진과 정보가 판넬로 만들어져 있고 다기, 녹차, 서적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건물의 구조나 녹색의 내부 인테리어가 너무나 산뜻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차밭도 볼 수 있고, 야외 뜰에 잔디는 너무 부드럽고 좋아서 신을 벗고 뛰어 다녔습니다. 녹차 아이스크림과 녹차 케이크도 맛이 있구요. 제주도 관련 사이트에서 정보를 올리는 분들은 다들 녹차 아이스크림이 너무 맛있다고 하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좀 씁쓸해서 케이크도 더 나았던 것 같았습니다.
> 무료로 들어가서 제일 돈을 많이 쓰고 나왔습니다.(헤~)
>
> 중문에 가신다면 저녁 8시 30분에 롯데호텔 화산분수쇼를 보세요.
> 저희 애도 처음엔 무서워 하더니 좀 지나니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롯데호텔 야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낮에는 잘 모르겠더군요)
> 꼭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단 거기 갔다오니 롯데호텔을 가진 사장이 무지 부럽고 아 나도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 약간 멍해지더군요.
>
> 중문에서 퍼시픽랜드도 아이와 볼만합니다.
> 혹 다른데서 돌고래쇼를 안 보셨다면 말입니다.
> 저희 동생이 돈만 비싸고 볼 것 없을거라고 가지말자고 계속 주장했는데 부모님과 애들을 데리고 가족단위로 다녀오신 뒤 아주 꼼꼼히 여행경험담을 올려주신 한 아저씨의 추천으로 강행했는데 남편, 동생, 저 모두 감동하고 나왔습니다. 애는 아직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좀 덤덤했구요, 어른들이 더 좋아했어요.
> 코끼리랜드는 가 보고 싶었는데 일정상 못 가서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 보통 아이들은 코끼리를 좋아하니까 괜찮을 것두 같고요.
>
> 신영박물관 말고 그 뒤의 산책로(제주 남동부)
> 신영박물관은 절대 가지 마세요. 입장료 비싸고 게다가 너무 볼 거 없고 해보는건 모조리 2000원 이상의 돈이 들고, 푸...
> 저희가 갔을 때는 신영박물관 옆에 산책로 들어가는 길이 무료였는데 그 때 문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어쩌면 앞으로 돈을 받들지도 모르겠네요.
> 여하튼 박물관 다 보고 나오는 출구부터 산책로가 시작되는데 제가 본 제주도의 파도 중 가장 멋진 것이었습니다.
>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 파도가 마치 두툼하고 새하얀 생크림 같고 그 소리 또한 사람을 압도한다고나 할까요?
> 산책로는 무지 깁니다. 뭐가 나올까 궁굼해 끝까지 가 보았는데 흐흐흑, 주차장이었습니다.
> 돌아올 시간 감안해서 산책을 하세요.
> 어른들은 산책로의 파도가 너무 멋졌고 아이는 산책로 쫒아다니는 걸 좋아했습니다.(개인적으로 저희 아이는 산책로를 아주 좋아합니다.)
>
> 성산 일출봉은 새벽이 아니라도 좋더군요.(제주 남동부)
> 정말 볼만한데 아이가 둘이니...
> 그리 높거나 험하지는는 않은데 2살짜리는 업고 가야 할꺼고
> 역시 산책로에 강한 저희 4살짜리는 혼자 올라갔습니다.
> 물론 내려올 때는 꾀를 피워 업고 내려왔습니다.
> 돌이 깔려 있고 주로 계단이고(위험하지 않음) 하여튼 잘 정돈 되어 있습니다.
> 우리는 비오면 어쩌나 무지 걱정했는데 비와도 너무나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길입니다.
> 꼭 가볼만한데 아이들이 둘이라면 땀을 좀 흘릴 각오는 하셔야겠죠.
> 이렇게 말하면 무지 힘들겠다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 어른 혼자 올라가면 한 15분?
> 애 데리고 설렁설렁 올라가도 30분 내에 올라갔습니다.(참고로 여자 둘에 아이 하나)
>
> 정석 항공 박물관(남동부 내륙)
> 아직은 무료인 것 같은데 비행기 내부를 구경할 수 있고, 여러 가지 비행기가 전시되어 있고, 아이맥스와 같은 360도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내용도 재미있었어요.
> 전 캠코더로 찍느라 무지 팔 아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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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도(제주 북동부)
> 반나절은 좀 짧고 한나절은 좀 길고 그런 코스입니다. 해변에서 놀거나 낚시를 하거나 하면 좋을 수도 있는데 빡빡한 일정에서는 그러기가 좀 힘들죠.
> 성산항에서 배를 타고 한 10분 들어갑니다. 매 시간마다 배가 있는데 오후 4시인가 5시에 아마 마지막 배가 뜰꺼니까 잘 보고 들어가야 합니다.
> 자가용은 가지고 가지 말고 우도항에 도착하면 투어 버스를 타면 더 좋습니다.
> 지두청사, 검멀래, 산호사 해변, 세군데에서 내리는데 괜히 시간에 쫓기지 말고 오래 보고 싶으면 각 위치에서 다음 버스를 타면 됩니다. 아저씨가 아주 잘 설명을 해 주시죠.
> 관광버스로 한바퀴 도는데 1시간이면 족합니다.
> 너무 좋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한거에 비하면 산호사 해변은 규모가 작아 실망이였지만 사실은 아주 아름다운 코발트빛 해변입니다.
> 아마 협재의 바다빛과 부산 해운대(부산에 삽니다.)의 모래사장을 늘 보아왔기 때문에 좀 실망이 큰 것 같았어요.
> 산호사 해변에 있는 해녀의 집에서 먹은 매운탕은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 가장 시원한 것이었습니다.
> 조개회도 맛있고 해삼은 무지 딱딱합니다. 가격은 아주 저렴합니다.
> 다녀보니까 주로 해녀의 집 이런 곳은 신선하고 맛있고 가격은 정식회집이나 가게에 비해 저렴합니다.
> 처음에 갔을 때는 요령이 없어서 가는 곳마다 음식이 맛이 없었는데(귤, 밥, 괴기...) 두번째에는 다 맛있는 곳만 가게 되었어요.
> 특산품인데 우도의 마트에서 땅콩을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2000원짜리 사면 먹을만 합니다.
>
> [마트 이용]
> 제주시에 있는 탑마트는 모두 공항에 내려서 처음 장 볼 때 많이 간다는데 안 봐서 모르겠구요.
> 여러분들이 추천해 주신건데 아래 마트들이 만족스러웠습니다.
> 저희는 여러 가지 냉동생선류(갈치, 새우, 게, 해물탕 등)나 육류점(흑돼지)-혜성마트, 밑반찬들을 여기서 사서 해 먹었는데 유명 식당 안가고도 제주도의 진미들을 저렴한 가격에 듬뿍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귤도 여기서 파는 것이 더 맛있었습니다.
>
> 중문 시내 - 혜성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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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산 - 킹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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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도 - 농협 말고 하나 더 있는데 이름이 잘 생각 안 나네요. 농협 바로 옆에 있습니다.
>
> [쿠폰, 지도, 경험담]
> www.ijejutour.com 홈피에서 메일 보내시면 책자를 보내주는데 쿠폰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 그밖에 지도는 렌트카 회사 것들이 좋으니 제주도에서 몇 개 구하시면 됩니다.(쿠폰도 있음)
> 경험담 : 제주쿠폰 사이트(야후에서 제주도 검색하면 나올겁니다.)
> 추천 팬션 : 중문의 그린성(홈페이지에 지도와 경험담 상세히 나와 있음) 비싸지만 강력 추천, 여기 묵으면 에이비스 렌트카 30~50%할인
> 성산의 보물섬 - 가격 저렴, 시설 우수(물론 성산 쪽이 중문에 비해 방값이 훨씬 쌉니다.)
>
> [추천 기념품]
> 감귤 초코렛
> 한통에 3000원, 4통에 만원인데 잘 얘기하면 맛보고 살 수 있습니다.
> 별로 안 달고 젊은 사람들 입맛에 맞는 것 같습니다.
> 다른 사람들은 다 너무 맛있다는데 저희 할머니와 지도교수님은 별로 안 좋아하시더라구요.
>
> 저는 식물원이나 폭포보다 위의 곳들이 훨씬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물론 여미지나 한림공원은 꼭 한번은 가볼만하죠.
> 거기는 이미 가보셨죠?
> 참 산굼부리도 좋은데 가 보셨다고 하셔서 안 적었습니다.
> 참 관광배는 절대 타지 마시구요.
>
> 아이와 함께 하고 또 짧은 일정이라 위 추천지 중에서 순서를 고르라면
> 미루었다가 아이가 크거나 일정이 넉넉할 때 이담에 갈만한 곳 순으로 얘기하자면
> 일출봉, 우도, 항공박물관 등입니다.
>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테디베어 박물관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 인형을 매우 좋아하지 않는다면 구경에 비해서 가격이 너무 비싼 것 같습니다.
>
> 2박 3일로 애들까지 있으니까 위에 소개한 곳을 모두 보기는 어렵습니다.
> 잘 상의하셔서 일정을 잡으시구요.
> 또 한가지 더 있다면 제주도 동부쪽에서 조개잡이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책자에 나와 있는 곳은 조개가 하나도 없더군요.
> 그냥 해안도로 따라가다가 아주머니나 할머니들이 앉아서 무언가를 캐고 있으면 무조건 차 세우시고 좀 가르쳐 달라고 해서 조개랑 게를 잡아보세요.
> 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국 끓여 먹어도 너무 시원했어요.
>
>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