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얼룩소

등록일 :2002-07-28 01:26:55

조회수 :10,994

<백두거인>과 <마당을 나온 암탉> 보실 계획이라고 하셔서
반가운 마음에 한 마디 올립니다.

<백두거인>은 지난 5월 죽산어린이축제 때 야외공연으로 보았는데요
장소도 좋았고 내용도 아이들에게는 흡인력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림책"백두산이야기"를 토대로 하였다고 들었는데 연극의 줄거리
자체는 책과는 별개로 창작된 것이었고, 흑룡거인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아이가 다소 무서워 하긴 하였지만 6살 우리아들은 그 나이답게(싸움놀이
이런 거 무지 좋아하지요) 무척 좋아했습니다.
아이 공연은 당연히 제가 데려가는 걸로 아는 남편도 그날 운전수 하느라고
따라갔다가 이 연극을 보고 아동극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하더군요.괜한 사족 하나만 덧붙이자면 마당극은 역시 툭 트인
야외에서 보니까 참맛이 있더라구요. 애고 괜히 김 뺀거 아닌가 모르겠네...

<마당을 나온 암탉>은 7/27-8/15 2시,4시 문화일보홀에서 하네요.
(5호선 서대문역 5번 출구)
저는 지난 봄 첫 공연때 대학로에서 보았는데요,
원작 자체가 고학년과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이 느껴져서 잠시 망설였는데
자주 다니는 어린이서점의 선생님께서 강력히 권유하셔서 아이와 함께
봤답니다.마침 공연장 바깥에 줄거리 순서대로 동화 원화와 내용을 전시해
두어서 공연 전에 아이와 대충 읽고 들어갔지요. 그래서인지 아이가 극의
흐름을 따라가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었지만 역시 주제의 깊은 맛을(?)
깨닫는데는 아직 무리가 있엇던 것 갔아요.엄마 혼자 깊은 감동을 맛보고
왔지요. 아! 여기도 아이들이 좀 무서워 할 부분들이 좀 있어요.
양계장 분위기도 좀 스산하고, 암탉 잎싹이와 아기오리를 노리는 족제비들이
등장하는(음악,조명 등) 장면에서도 많이들 무서워 하더라구요.

재밌게 공연 잘 보시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