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준맘

등록일 :2002-05-29 09:30:19

조회수 :13,767

중학교 교사로 학생들을 이끌고 체험학습 장소로 인체의 신비전을 방문하면서 45개월인 큰 아이를 데리고 갔답니다. 아직 우리의 몸을 보기에는 이른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 몸의 구멍"이라는 책에서 밥을 먹으면 식도를 지나 위를 지나 꼬불꼬불 큰 창자 작은 창자를 지난다는 것을 보여주니까 그래도 관심있게 보고 아픈 것과 건강한 것은 구분은 하는 것 같더군요. 사실 저 자신도 생명에 대한 경외감보다는 왠지 징그럽다는 생각이 앞서더군요.
그 뒤의 서울 과학관을 즐겁게 구경하고(오히려 아이들에게는 더 적합한 것 같아요.) 점심 후 혜화 로터리의 황소와 도깨비를 구경하였죠.
책을 몇번 읽고 가서인지 우리 애는 도깨비가 황소 배속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드라마틱한 장면을 기대했나 보더군요. 도깨비도 뿔과 꼬리가 달린 그런 도깨비.
아무튼 즐겁게 외출하는 하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