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봉황

등록일 :2002-05-09 02:52:21

조회수 :13,972

현지맘께서 글을 올리시면 볼때마다 놀랍니다.
잊혀지지도 않아서 이름 보면 반갑구요.
저도 아이가 어렸을적엔..잘 모르니 가서 놀다오는 수준이었어요.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속 사물을 찾으면서 한번이라도 더 그림을 보게 하기도 했구요.
근데 도록을 구입해서 집에 돌아오는 길이나..돌아와 보면 아이가 그림을 스쳐지나가면서도 다 보는 것 같답니다.
아는체도 하고..아는 그림이라고도 하고..

저도 전시회에 가서 모든 그림을 다 보고 오는건 아니에요.
맘에 드는 그림앞에선 오래 머물기도 하고..마음이 끌리지 않는 그림은 그림, 자각, 제목만 보고 지나치기도 하고..아이도 물론 그렇겠죠.
끌리지 않으면 지루해 할테고..
아이와 그림을 볼땐 어떻게..뭘 사용해서 그렸을까..하는 것도 얘기하구요.
아이가 호기심을 갖는 그림이 꼭 있더라구요.
그런 그림은 작가의 이름도 꼭 얘기해주고..그림 제목을 알아맞추도록 유도도 해보고.
전체의 느낌과 가까이에서 봤을때의 느낌의 차이점을 알려주면 나중에는 스스로 앞에서 한번 보고 뒤로 물러나 보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림을 눈에 익게 하기 위해선 아이에게 쉬운 질문을 던져주시는 것도 좋은것 같아요.
"저가 새가 있는데 한번 찾아볼래.."이렇게요.
그럼 새를 찾으면서 그림을 주욱 훑어보게 되고 관찰력도 생기고..
그림을 보는 엄마의 느낌을 아이에게 얘기해주면 몇번 그런 방법이 반복되면서 아이도 그림의 느낌을 어떤식으로 표현해야하는지를 알게되어 그림이 어떠니..물어보면 기분이나..색에대한 느낌을 얘기하게 될거에요.
그렇게 느끼고..보면서 그림에 익숙해지는거죠.
다양한 기법의 그림표현을 통해 상상력이나 창의력도 생길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