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히플러

등록일 :2002-04-22 14:45:43

조회수 :16,564

어제 신당동으로 가서 소파를 맞추고,
경복궁을 구경한 다음 국립중앙박물관 쪽으로 가서
조선시대 풍속화전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사람이 많아 오후 2시쯤 주차를 하려니 정말 힘들더군요..

하지만 정작 전시회나 박물관 자체는 한산했습니다.
아마 무료주차라 부근 갤러리나 샵등을 들르실 분들이 모두
거기다 주차를 해두지 싶습니다...

풍속화전은 유아들에게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네요.
그냥저냥 중고생 이상이라면 흥미로울 듯..
다만 안그래도 보존상태가 좋지 않아 어두운 색조의 화첩에
희미한 형광등 하나 켜놓고 보려니 바짝 얼굴 들이대고
실눈 뜨고 보게 되어 좀 짜증이 났습니다..ㅠ.ㅠ

중앙박물관에서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부분은
글쎄요..도자기 조금하고 선사시대 등등.
그리고 훼손전의 경복궁과 1945 년의 경복궁 전경을
디오라마로 만들어 둔 것을 위에서 보면서
조선총독부가 어떤 위치에서 어떤 의미로 지어졌는가를
다시 한번 곱씹어 보면서 설명해주기에 좋았습니다.
그런 건물을 90년대까지 그대로 두었다니...참...
할말이 없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메가패스 장군이라 하는 이순신 장군님의
동상이 바로 앞에 있는데...

나오는 문 바로 길 건너에 있는 현대갤러리의 박수근전과
함께 마련된 '신나는 나무여행'은 부근에 갈 일이 있으신 분은
꼭 들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박수근전과 상관없는 무료 입장이거든요.
그냥 임시 천막같은 것으로 미로처럼 만들어둔 공간인데
10분정도의 짦은 시간 안에 모두 둘러볼수 있지만
나름대로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글루건으로 나무모양으로 붙여둔 사탕을 하나씩 꼭 먹어보시구요,
레고로 만든 나무도 구경할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빈 시디케이스에 그림을 그려넣어 액자처럼 붙여둔게
좋은 아이디어더군요..우리 집에 굴러다니는 시디 케이스의
쓰임새를 결정하게 해주던데요.^^

절대로! 일부러 갈 전시회는 아닙니다. 다만 부근에 갈일 있을때
놓치기에는 아까운 이벤트로 추천합니다.
소개해주신 씩씩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