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까망머리앤

등록일 :2002-12-24 11:55:48

조회수 :10,991

울 딸도 보고 와서는... 꿈이 바뀌었답니다.

어제 집에 들어가니 울 딸 분홍색 레오타드를 입고, 세탁기 속에 들어간 타이즈 대신 분홍 내복 바지를 입고 있더군요.
발레 레슨 받는 것도 아닌데 왜 입었냐고 물었더니, 자기 꿈이 '발레 선생님'이 되는 것이랍니다. ^^;

그래서 ... 제가 혹시나 싶어... 한 번 더 확인했지요.

엄마 - 너, 발레 선생님은 글자 몰라도 될 것 같아서 그런거야?
딸 - 발레 선생님도 글자 배워야 돼?
^^;;

아직 글자를 잘 모르는 딸아이는 요새 글자를 안 배우고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랍니다...
그런데 희안한 것은 멋진 무대와 멋진 공연을 봤으니 꿈이 '발레리나'로 수정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어째서 '발레 선생님'일까요? 아무래도 아빠 영향인듯...
싶네요.

어쨋든 발레 선생님은 아이들 이름도 읽을 수 있을 만큼 글자를 잘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더니 이럼 대게 그럼 딴 거 할래... 라고 할 줄 알았던 울 딸이 여전히 환한 미소로 하는 말.

- 그럼 배워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