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병훈한나맘

등록일 :2002-09-16 14:49:30

조회수 :11,622

어제 다들 잘 들어가셨나요? 남편과 병훈이와 모임의 막둥이 한나의 엄마, 김 은영입니다.
6월 월드컵 공원 생태탐방 후 오랜만의 나들이 동참이었습니다. 7,8월에는 너무 더울 거라는 걱정에 참여를 하지 않았거든요.

어제는 너무 즐거웠습니다. 적당한 날씨에 맛있는 유기농 포도도 실컷 먹고 아이들은 달팽이, 여치, 개구리,쇠똥구리, 무당벌레등을 잡으며 좋아했지요. 특히 병훈이는 곤충류에 관심이 많은데 까만 곤충을 보곤 여러명의 형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쇠똥구리다’ 라고 외치더군요. 처음엔 미심쩍었는데 (옆의 남편도 정답인지 확신을 못하던 상태) 정답이더군요. 아~ 감격 (팔불출 엄마) 또 달팽이 6마리를 잡아와서 집에서 잘 키우고 있습니다. 포도밭에 이런 온갖 곤충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수확량을 늘리려고 온갖 농약을 잔뜩 뿌렸다면 곤충들을 만나기 쉽지 않았을텐데… 얼마나 정성들여 포도 농사 지으시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 돌아오는 차안에서 퀴즈맞추기에 어설픈 답이지만 용감하게 손들며 ‘저요’ ‘저요’를 외치더군요. 상품도 받고. 늘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포도농장 다녀온게 너무 즐거웠는지 잘 참여하는게 너무 대견하더군요.

돌아오는 차안에서의 커피도 정말 죽였습니다. 감사~

다음번에도 형아, 누나들과 나무 가지치러 (생명의 숲) 꼭 간다고 했으니, 운영자님, 저희 가족을 꼭 끼워주세요. 갯벌탐험도 정말 가고 싶구요.

어제 포도는 3박스사서 시가, 친가에 다 배달하고 늦게 집에 돌아왔습니다. 다들 일반 포도보다 훨씬 맛있고 저렴한 가격에 샀다고 좋아하시더군요.

어제 찍은 사진들도 후기와 함께 올리고 싶은데 디지털 카메라 산지 얼마 안되서 아직 실력이 안되네요. 다음번에라도 올리겠습니다.

이번주에는 명절이 끼어있네요. 며느리들에게는 하나도 안 반가운 명절이지만 올해엔 다행이 몇일 안되지요. 다들 추석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준희님, 알려주신데로 저도 나물 잘게 썰고 계란하나풀어 밥전 해먹을랍니다.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