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어린왕자

등록일 :2001-11-19 22:12:09

조회수 :29,712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중 딸아이 선생님이 전화를 주셨더군요.
잘 데리고 (신경써서) 오겠으니 꼭 보내주시라고.
일회용 카메라를 준비못했다고 하니 다른 친구들과 찍어 볼 수 있게 해주시겠다고 하셨구요.
근데 집에 들어서자마자 막 우는거예요.
엄마 밉다면서.
왜 우냐니까 자기만 카메라 없어서 못 찍었다고.
준비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달래니 금방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자랑을 합니다.
바이킹 탈때 좀 무서웠지만 울지는 않았다고도 하고.
고구마도 구워 먹고 나뭇잎으로 왕관도 만들고 즐거웠다고
..........
엄마! 내가 가져온 무우로 맜있는 요리 해주세요. 뿌듯해 하는 아이를 보면서 대견하기도 하고 엄마의 앞서가는 걱정이 행여 아이의 산교육에 짐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세상이 위험하다고 언제까지나 품에서 키울 수는 없겠지요.
아이는 정말 생각보다 의연하고 씩씩힐때가 많은데....
엄마인 내가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담대해질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부딪치면서 느끼면서 깨닫게 해주고 경험으로 터득하게 많은 길을 열어주는 것이 부모된 일이라 다짐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