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오각

등록일 :2001-11-19 22:10:22

조회수 :30,650

백제를 여행하고 온 분들이 계시군요.탁본은 해 보았는지..
전 올 6월에 가족들이 모여서 부여권을 여행했어요.
5가족 약20여명이 움직였죠.

백제의 역사는 많이 왜곡되고 가려진 부분이 많죠.
전쟁에서 패한 나라였기에 일제시대 일본이 우리역사에 그랬듯이 신라도 백제의 역사를 많이 축소시킨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해요.
공주나 부여는 현재도 도로사정이 무척 나쁘구 말이죠.

공주에서 부여로 가는 (도로변에)우금치고개에 동학혁명기념비가 세워져있어요.
아이들과 잠시 이곳에서서 조선시대 동학혁명에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되죠.

우리가 반드시 들리는 부소산성에 가면 선사시대 움집터가 잘 발굴 보존되어 있으니 이곳에서 상상의 나래를 펴보고,

낙화암에 세워진 백화정에서서 삼천궁녀이야기를 나누며 "삼국사기에 기록된 이내용이 진정 올바른 기록일까 어떤 다른 의미는 없을까? "이야기도 나누고,

백화정에서 백마강의 너른 모래벌판을 보며 자연이 만들어준 퇴적물을 감상하면서 한강의 인공적인 잔디밭과 시멘트 포장보다 백마강의 아름다운 풍광도 감상하고,

고란사에 내려가서는 이 물을 임금께 바치느라 수고한 이름없는 신분 낮은이의 수고스러움도 생각해보고,

지금쯤이면 참나무가 많은 부소산성의 가을은 낙엽이 가득한 아름다운 정취를 풍기리라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부여박물관.
늘 우리가 보아오던 지루한 박물관이죠.
그러나 요즘 유물에 관해 쉽게 풀이한 책들을 우리들이 한번이라도 보고 가면 아이들에게 재미난 이야기들을 조금이라도 들려줄 수 있죠.
유물을 모두 보고 기억하려하면 우리들도 지루해지니까
대표적인 것만을 기억에 담는 것이 유익하죠.
그래도 부여박물관에서는 탁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답니다.
1000원을 내면 한지 ,먹물, 솜방망이 등 모든 준비물이 갖춰져 있고 직원이 직접 아이 한명 한명씩 도와줍니다.
"문양전"을 탁본하는데 마음에 드는 문양을 골라 할 수있죠.건조까지 시켜서 봉투에 담아주는데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좋은 경험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본래 탁본을 하려면 준비물도 만만치 않고 유물은 허가를 받고 탁본을 해야만하기에 기회 만들기가 힘듭니다.

너무 장황했나?
답사할 기회가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미리 자료를 준비하고(당연히 우리 마학친구들은 하겠지만)
정보를 구하면 즐거운 여행이 되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