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조도초등학교(교장 민의식) 3개 분교장(관사 2명, 대마 2명, 거차 3명) 7명의 학생들이 지난 7월 8일 ~ 8일 1박 2일 동안 거차분교장에서 협동학습을 실시하였다. 3개 분교장 모두 학생수가 3명이하의 소인수 학급으로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 토론 능력과 학생들의 사회성 습득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3년째 협동수업과 다양한 체험을 갖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첫째 날은 첫 번째 수업은 낙도지역의 학생 생활여건을 반영해 여객선 탑승시 안전교육을 진행하였다. 여객선이 유일한 육지로 가는 교통수단인 섬지역 학생들에게 최군호 해양경찰서 서거차출장소장이 구명동의 착용법, 여객선 사고 시 행동요령 등 맞춤형 수업을 전개하였다. 두 번째 수업은 거차분교 박준하 학부모의 ‘나의 꿈, 비전 여행’ 시간이었다. 지역민, 학부모와 함께하는 교육과정운영이라는 조도초의 교육과정 운영철학을 반영해 준비한 시간이었는데 학생들이 생각과 의견을 나누고 공유하는 과정을 지도한 박준하 학부모는 “학생들의 자기표현력, 논리력에 놀랐고 이를 통해 분교 학생들의 평소 독서 습관을 엿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날은 지역민과 함께하는 뜻 깊은 교육과정 운영이 전개되었다. 학생들이 손수 주먹밥을 만들어 지역민들께 전달하는 시간이었다. 서거차도 지역민들도 주먹밥을 준비한 분교학생들을 안아주는 등 따뜻한 민심으로 환영했다고 한다. 관사분교 송수빈 학생은 “평소 특별한 학교행사가 아니면 분교친구들을 보기 힘든데 협동학습으로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어 지역민들께 전달하여 기분이 좋고 보람찼다.”고 말했다. 두 번째 수업은 다도해상 국립공원으로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진 서거차도 생태체험 하였다. 생태체험에서 만난 서거차도의 바다, 산, 그리고 수많은 이름 모를 야생화 등 학생, 교직원 모두에게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이렇듯 1박 2일 간의 협동학습은 분교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거차분교 박영종 학생은 “학교에 친구가 없어 늘 허전했는데, 함께 공부하고 운동하고 함께 뛰어노니 너무 신이 나요. 다음 협동학습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라며 친구들과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대마분교 최진섭 교사는 “함께 모인 학생들의 환한 함박웃음에 보람을 느꼈고, 협동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표현력, 토론능력, 공동체의식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출처: 교육연합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