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조경주 기자]

삼호중학교에서는 7.10～11일 1박2일로 60명의 학생, 학부모, 교사. 졸업생이 참여하여 ‘독서토론 문학캠프’가 열렸다.

삼호중은 학생회 활동이 활성화되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중  문예부, 도서부, 홍보편집부가 연합해서 개최한 ‘독서토론 문학캠프’는  1학기 마무리 활동으로 2회째 열렸다. 이 행사는 본교 학생 동아리 뿐 아니라, 학부모 독서 동아리와 교사들이 함께 참여한다. 특히, 1회 때부터 자연스럽게 동아리 졸업생 선배들이 참여를 했는데, 이날도  고등학교 자율학습을 제쳐두고 학교를 설득하여 자발적으로 참여를 했다. 그리하여  교사,학생,학부모 선배들이 공통 주제를 정하여 치열하게 토론을 했다. 

행사는 수업을 마친 후, 학교에서 직접 밥을 지어 먹는 걸로 시작한다. 학년별 성별 두루 섞여 서먹서먹했던 관계가 함께 먹을 것을 준비하고, 밥을 먹고, 정리하면서 관계 트기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이어, 전근을 가신 정승희 선생님으로부터 ‘청소년기 독서의 소중함’초청강연을 들으며 독서가 얼마나 필요한지 느끼는 시간을 갖었다. 아울러 참가자들이 직접 좋은 책을 포스트잇에 소개를 하여 모두가 책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다음은 모두가 기다리는 토론 시간이었지만, 15명 정도의 선배들이 목포에서, 함평에서, 영암에서, 삼호에서 달려와 인사를 한다는 것이 선배들의 고등학교 정보 소개 및 학교 생활 소개 및 꿈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가 1시간 이상 이어졌다.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선배들은 PPT자료까지 준비하여 친절하고 열정적인 발표를 했는데 재학생들의 질문이 소나기처럼 쏟아졌다. 특히, 작년 도서부 부장이던 구은혜 선배의 꿈에 대한 이야기는 그 어떤 전문가의 강의보다 학생들의 마음을 뛰게 했다.

시간이 지체된 탓에 부모님들은 토론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인문학의 소중함을 전해주고 자리를 떠야 했다.

 ‘독서토론 문학캠프’의 꽃 토론회가 9시부터 11시까지 이어졌다. 주제는 ‘청소년기 이성교재 허용해야 한다’였다. 너무나 당연한 주제여서 토론이 될까 했는데, 의외로 청소년기 이성교재가 우려스럽다는 의견이 더 우세했다. 순수한 교재는 필요하지만, 자칫 청소년기의 감정적이고, 충동적이며, 이성이 자칫 작동되지 않을 수 있는 특성 때문에 멀리 내다 보지 못하고, 건강하지 않은 관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어서 이어진 게임과 담력체험, 불꽃놀이, 장기자랑의 프로그램이 새벽 3시까지 이어졌다. 선배들이 함께 밤을 지새며, 장기자랑 사회를 봐주기도 했다. 영화토론을 준비했으나, 시간상 영화는 상영도 못했다.

항상 어둠으로 덮여있던 교정이 이날 만큼은 뜨겁게 불타오르며, 하얗게 밤을 밝혔다. 학생들에게 ‘독서토론 문학캠프’는 두고두고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출처: 교육연합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