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수연맘

등록일 :2002-12-23 10:06:01

조회수 :11,877

과천 시민회관에서 하는 거죠?
토요일날 봤거든요.
근데 현대발레라서 볼거리라는 측면에서는 조금 약한 거 같아요. 호두까기인형이나 뭐 그런 것들은 일단 무대장치라든가 의상 뭐 그런 것들이 화려한데 앨리스는 현대발레라서 볼거리는 좀 빠지는 거 같아요. 발레자체도 고전 발레 같은 그런 기교는 별로 없는 거 같구요.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요.
현대발레라서 약간 난해한 부분도 있구요.
하지만 아이들이 많이 오는 공연이라 그런지 여기서 앨리스는 호기심많은 요즘 아이들 처럼 그려져요. 토끼를 따라 텔레비젼 속으로 들어가는 설정 같은 건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는 거 같구요. 토끼를 따라가 겪는 모험에서 원래 이야기 외의 내용은 뭔가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 같은 거 그런 거 표현하는 거 같긴 한데 저는 잘 이해가 안되더군요.
그리고 전 6살 3살짜리 데리고 갔는데 세살짜리는 좀 지루한가 보더군요. 우리 수연이 리틀드래곤은 가서 너무 잘 봤거든요. 다른 연극도 잘 보는 편이고... 그런데 앨리스는 좀 무리였나봐요. 나중에 막 돌아다니려고 해서....
6살짜리 조카는 잘 보던데요.나중에 나와서 물어봐도 그렇고 다른 아이들 이야기하는 거 들어봐도 나름대로 잘 이해 하는 거 같고 로비에서 다들 발레동작 해보이며 엄마랑 이야기들 하는 거 보니까 재미있었나봐요. 일단 앨리스 이야기를 아니까 아이들은 나름대로 맞춰보는 재미가 있었나봐요.
하긴 수연이도 집에 와서 물어보니 재미있었다 하고 콩콩 뛰어다니며 다리도 한쪽 들어올리는 것이 뭘 보긴 봤나 싶더군요.
끝나고 별도의 이벤트 같은 건 없고 엘리스 벽그림 뒤에 가서 사진 찍는 거 하나 있더군요. 놀이 공원같은데서 벽그림에 얼굴 내밀고 찍는 거요.
가기전에 아이랑 앨리스 이야기 한번 읽고 가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다 알겠지만 그래도....
좋은 관람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