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성욱맘

등록일 :2002-12-22 18:51:27

조회수 :10,741

네~~
저 오늘 졸리다는 신랑 억지로 깨워서 다녀왔습니다.
저희는 집이 인천인데, 차를 가지고 갈까 말까 많이 망설이다 그냥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거의 1시간 30분정도 걸렸나봅니다.
이제 48개월 다되어가는 아들래미는 지하철에서 지루해서 엄마랑 싸우다 아빠랑 놀다가 혼자서 난리였습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더군요.
아마 그 중엔 쑥쑥 가족들도 있었겠지요??
12시 40분이 넘어 도착해서인지, 벌써 팥죽 끓이는 옆에는 사람들이 넘 많아 보이지도 않고, 떡메 치는 곳도 줄을 얼마나 서 있던지, 그냥 포기하고, 출출해서 떡 하나 사먹을려니 줄이 50명도 넘게 섰더이다.
애구~~~
저러다 언제 사나??
겨우 옆에서 새끼 꼬는 행사에 비집고 들어가서 새끼 몇가닥 빼서 아들이랑 신랑이랑 둘이서 흉내만 냈답니다.
참, 오늘 두부 만들기 행사도 있었어요.
그 곳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두부 만드는 거 조금 보다가, 1000원 내고서 순두부 조금 먹었습니다.
참 맛있었구요..
근데, 아들래미는 이상하다네요.
두부에 왠 물이 이렇게 많어?? 하면서요.....

오늘 두드락공연(?)도 한다는 이야기에 기대를 했었는데, 언제 하는지 방송도 없고, 그냥 농악놀이만 보고 왔습니다.
아마 액막이를 하느라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풍악이 울리대요.
팥죽은 다끓었는지, 갑자기 우르르~~ 사람들이 줄을 서는데, 대문을 넘어 줄이 얼마나 긴지 그냥 관두었습니다.
원래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다고..
그냥 그 근처에서 붕어빵 1000원어치로 고픈 배를 달랬습니다.

다녀오신 분 중에 혹시 팥죽 드신 분!!!
너무 많이 걸어서 다리는 아팠지만, 그래도 맑은공기로 기분은 좋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