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임봉원

등록일 :2002-10-04 15:05:06

조회수 :12,502

어제 개천절날... 두아이들과 외할아버지와 함께
대학로에 다녀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비가 쏟아지는데, 게릴라성 소나기인듯~~
샘터파랑새극장 옆 햄버집에 들어가서 집에서 싸온 몇가지와 음료를 시켜놓고
시간을 기다렸죠.
2시꺼를 봤는데, 휴일이어선지... 예매하신분들이 많으신지...
벌써 매진이더라구요. 그리고 1시부터 서서히 줄을 서기 시작했어요.
도깨비이야기라고 해서... 집에서 도깨비에 관한 책들을 몇권 읽고 갔지요.
사다리극단분들 워낙 친절하시고 웃는얼굴이시고... 공연장으로 들어갈때부터 참 기분이 좋더라구요.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나라~~" 노래와함께... 모션과함께...
신문지로 여러가지 집에서 만들어 가지고 놀수 있는것들로 애들을 즐겁게 해주었구요, 빨강도깨비 파랑도깨비 이야기도 재밌고, 또 가슴에 와 닿기도 했어요.
무대배경이 그냥 단순해요. 의상도 그렇구...
화려하진 않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재밌었어요.
아이들도 참 좋아하더라구요. 몇몇 좀 큰아이들이 연극도중 얘기를 하기도 했지만, 그것쯤이야...감수해야겠죠?
연극도 연극이지만...대학로 분위기를 느끼고 와서 참 좋았어요.
칠순이 되신 아버님과 함께한 자리라서 더욱 좋았구요.
점심도 맛있는거 먹고...(놀부집이라고...유명하던데...)
저렴하면서도, 재밌는 공연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