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박혜선

등록일 :2002-10-03 21:01:57

조회수 :11,925

들어와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아니 이렇게 빨리 후기 올리시다니...
그것도 이렇게 장문을, 그리고 모두 하나하나를 기억하시며...

사실 저는 오늘 조금 피곤하고, 원래 다른 사람 기억하는 눈썰미 별로 없어서
누가 왔는지 잘 모릅니다.
제가 피곤해서인지 준희씨도 피곤해 보였는데, 영시 왕 체력과 정력이십니다.

그동안 조금 서먹서먹 점심 먹었었는데
저희를 위해 차도 태워주시고 맛있는 점심까지 준비해 주신 이호숙님, 그리고 2년간 만나온 병훈한나맘네 가족, 그리고 그 동창 희맘 이렇게 4식구가 비를 피해
건물 방풍실에서 신문지 깔고 재미나게 점심 먹었습니다.
저 넉살좋게 지난번 캐온 고구마로 전 부친것 하나 내 놓고 모두의 점심을 배부르게 얻어 먹었습니다.
정말 난생 처음보는 굵직한 우박 보면서요...
희맘 알고보니 제 막내동생이랑 친구더라구요. 이렇게 전부 엮이네요.

하늘이는 날로 수다스럽고(하루종일 큰 목소리로 떠듭니다.), 날로 와일드 해져서
아빠도 감당하기 요즘은 힘든답니다.
저는 차분하게 책 읽고 대화하고 싶은데 하늘이는 영 그 반대방향으로 일취월장 입니다.
오늘도 보는 사람마다 하늘이가 많이 씩씩(?)해 졌다고 하더군요.

저도 하늘이가 발가락이 아프다고 하는 바람에 업었다 내렸다
그리고 벌레 쫒으러 다니는 것 재촉하다 별로 설명 못들었네요.
준희씨네 선생님이랑 내용이 조금 다른 것 같네요.
남자 아이들은 식물에 대한 설명 보다는 벌레 쫒아서 움직이느라 정신 없어요.
그래도 환호를 올리며 도토리 줍고, 열매 따고(괜찮을라나...), 개구리 잡고, 메뚜기 잡고 즐거운 하루 보냈습니다.

10월은 조금 바빠 참석하기 힘들것 같구요. 11월에 좋은 행사 기대하겠습니다.
토요일 행사하면 좋을텐데... 초등학교도 주5일이 아직 안 되었던가요?
내년 쯤 고려해 보세요...
오늘 홍준희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역시 은물 선생님은 만들기가 남다르시더군요....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