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채현맘

등록일 :2002-05-02 13:04:29

조회수 :15,885

제가 한발 늦었군요 어제 공연보고 쑥쑥에 진기한 콘서트 후기를 처음으로 올리려서 벼르고 있었는데...
몇가지 보충도 하고 맞짱구라도 쳐볼까 합니다.
먼저 저는 35,000짜리 R석에서 공연을 봤습니다. 제 딸은 30개월인데 키도 크고 몸집도 큰 편이라 별 탈 없이 들어가리라 생각했는데 입구에서 일단 제지를 당했습니다. 아가씨가 제가 아니라 아이에게 끈질기게 몇 살이냐고 묻더라구요
그래봤자 나이는 4살인데(아이가 없는 아가씨라 뭘 좀 모르는듯)
제 딸이 집중을 잘 하고 젊잖은 편인데 역시 100분은 좀 무리인듯 싶었습니다.
극단측에서 36개월로 제한한 데는 다 그런데로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엄마 욕심으로 무리하게 아이들을 데리고 가지 않는편이 좋을 듯 합니다.
5,6세 이상의 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공연이 될 것 같습니다. 무대와 꽤 가까운 자리여서 인형들의 표정과 움직임을 잘 볼 수 있었고 그때마다 아이들 어른들 모두 탄성을 질렀습니다. 이왕이면 앞자리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생소하긴 하지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해보는 것도 큰 수확이었죠
참고로 매주 수요일은 영어로 공연이 진행됩니다. 물론 옆에 자막이 뜨죠
단 러시아식 영어발음이라 자막을 참고해야할껍니다. 저도 첨에 러시아말인줄 알았거든요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라도 공연을 보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음악과 인형들의 움직임, 춤, 표정으로 충분하거든요
사회자가 영어로 질문을 하자 영어로 대답을 하는 아이들도 꽤 많았었습니다.
가끔 서툰 우리말은 기꺼히 애교로 받아들일 수 있었구요
암튼 공연이 끝나고 딸애가 계속 인형극이 정말 재밌었다고 주변사람들에게 자랑을 해서 흡족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