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7일, 함평 손불초등학교(교장 박소영)는 ‘손불 꿈나무 작은 음악회’가 두 번째 걸음마를 내디딘 뜻깊은 날이었다. 아직은 서툴지만 아름다운 하모니로 감동을 자아내기까지는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바이올린을 비롯한 현악기, 플루트를 비롯한 관악기, 타악기인 드럼 등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인적·물적 자원이 요구된다. 그러나 학교 현실은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고, 음악에 대한 전문적 소양을 갖춘 인적 자원도 부족하여 오로지 교사들의 헌신과 수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강사들의 도움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올해는 그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학교의 다각적인 노력과 동문 선배님들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전문 지휘자를 영입할 수 있었고, 학생들의 향상된 악기 연주 실력을 바탕으로 멋진 공연을 펼쳐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민에게 감동의 시간을 선물할 수 있었다.

이번 ‘손불 꿈나무 작은 음악회’를 들여다보면 3~6학년 학생들의 맑고 아름다운 선율을 지닌 플루트 중주를 시작으로 6학년 학생의 바이올린 독주와 바라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1~2학년 학생들의 우쿨렐레 공연, 올해 새로 구입한 악기인 드럼 연주, 색소폰과 클라리넷 합주 등 총 10가지의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마지막 순서인 3~6학년 합주 공연은 모든 악기가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로 청중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며 작은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또한 학생들의 공연이 끝난 뒤에는 드림(DREAM)예술공연기획단의 특별공연이 펼쳐졌다. 마술쇼, 샌드아트 그리고 벌룬쇼까지 쉴 틈 없이 이어지는 공연에 학생·학부모·교원이 모두 함께 즐기며 기쁨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손불초 6학년 박○○ 학생은 “그동안 열심히 준비하였는데, 준비한 만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가슴이 벅찼고, 무대에 선 순간만큼은 정말 전문적인 연주가가 된 기분이었다.” 며 활짝 웃었다. 공연에 참석하여 시종일관 지켜보던 3학년 학부모 김○○은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한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하였다. 아이들이 성장해서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다.

‘손불 꿈나무 작은 음악회’가 감성교육과 문화예술교육, 진로교육의 장이 되어 작은 학교에서 큰 희망을 품은 우리 아이들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세상의 중심을 향하여 울려 퍼지기를 기대한다.